한국일보

차압주택이 범죄 부른다

2008-04-2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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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 차압 사태로 빈집들이 늘어나면서 이 빈 집들이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현재 워싱턴 지역, 특히 외곽 주거지에는 차압에 따른 강제 퇴거 후 팔리지 않아 그대로 남아있는 빈집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 차압 주택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씩 빈집으로 방치돼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찰은 이들 빈집들이 무단 점거는 물론, 10대들의 회합장소, 절도 등 범죄인들의 소굴이 되고 있다고 판단, 순찰을 강화키로 했다.
지난 겨울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스프링필드의 한 빈집에서 핏자국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 한동안 이 곳에 은신하고 있었던 성폭행범을 검거했다.
비슷한 시기 라우든 카운티 셰리프국은 서류를 위조, 자신이 새 주인이라며 남편, 자녀 2명과 함께 애쉬번의 한 차압 후 빈집으로 남아있던 주택에서 생활하던 27세의 여성을 체포한 바 있다. 이들의 자신들의 명의로 전기를 신청, 사용하기도 했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최근, 특히 금년 들어 차압 주택이 급증하고 있다.
3월 기준으로 DC의 경우는 2007년에는 주택 차압 건수가 5건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무려 307채에 달했다.
훼어팩스 카운티도 158채에서 1,114채로 7배 이상 증가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284채에서 1,497채로 5.3배, 라우든 카운티는 190채에서 504채로 2.7배가 각각 늘었다.
메릴랜드도 예외가 아니어서 프레드릭 카운티가 31채에서 196채로 무려 6.3배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4.1배(275채에서 1,128채로), 몽고메리 카운티도 3.4배(191채에서 641채)가 늘었다.
관할 구역이 38 평방마일인 프란코니아 경찰서는 관내에만 차압 후 방치된 빈집이 300~400채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빈집의 숫자와 위치 파악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정기적 순찰을 계획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이들 빈집의 출입문이 제대로 잠겨 있는지, 또 외부인이 기거한 흔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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