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식품비 너무올라 유기농 부담돼요

2008-04-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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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어온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WSL 스트래트직 리테일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식료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요즘 비싼 가격과 진짜 유기농인지에 대한 소비자 불신 때문에 유기농 제품의 인기도가 떨어지고 있다.
WSL 스트래트직 리테일은 2008년 유기농 제품 선호도가 유기농 열풍이 한창이던 2006년에 비해 약 10%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건강상 이유로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비율이 2006년의 54%에서 올해 45%로 떨어졌으며, 환경보호상의 이유로는 2006년 54%에서 올해 48%로 하락했다. 오개닉 컨수머 협회의 로니 커밍스씨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식료품값에 민감해지자 평소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던 소비자의 20%는 일반 제품 구입으로 샤핑 습관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식료품 연구기관인 하트만 그룹도 2008년 유기농 제품 구입률은 69%로 2005년의 73%에 비해 하락했다고 말했다.설문조사에 응답한 소비자의 42%는 ‘오개닉(Organic)’으로 표기된 유기농 제품들이 진짜 유기농인지 의심스럽다고 답변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유기농이 좋다고는 들었으나 유기농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YU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정유선씨는 “유기농이 좋다는 것은 잘 알지만 가격이 비싸서 우유나 주스 등 음료수만 구입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주부 민모씨는 “최근 식품비가 너무 올라 부담스럽기도 하고 원래 잘 사던 유기농 제품이 비싼 가격만큼 효과가 있을까 싶어 요즘은 굳이 사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플러싱에 거주하는 박유경씨는 “집에 아이가 있어 유제품만큼은 꼭 유기농 제품을 구입해서 먹이고 있다”며 “유기농인지 구별하는 유일한 기준은 상표 겉봉에 붙어있는 USDA 인증 마크가 전부다”고 전했다.

반면 한양마트의 유기농 코너 담당자는 “원래 유기농 제품은 고정 고객이 있기 때문에 판매량이 일정하다” 고 하며 H마트 유기농 코너 관계자는 “건강에 신경 쓰는 한인들이 많아 유기농 제품의 종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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