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뷰티서플라이업계의 주력 상품인 가발이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산 인모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 업소의 매출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한미 FTA를 통해 한국 가발 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인 뷰티서플라이업계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가발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가발 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가발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가발의 소재는 인모(휴먼 헤어)와 대체모(화학섬유로 만든 헤어)로 나뉘어지는데
대체 모는 유가 인상 수준에서 가격이 올랐지만 인모는 올들어 전년동기 대비 30-40% 정도 가격이 올랐다.
중국이 산업화되면서 머리카락 생산이 줄었으며,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내수 시장에 치중하면서 수출도 줄었다는 것. 전체 가발 제품은 대체모를 사용하지만 부분가발은 대부분 인모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모의 가격 상승으로 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 박헌교 회장은 “흑인 지역의 업소에서 가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이라며 “인모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박 회장은 또 “인모 가격이 올들어 갑작스럽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며 안타까워했다.
가발 산업은 지난 60년대 미국에 진출한 한인 이민자들이 처음 시작했던 업종이다. 이후 한인 뷰티서플라이업계는 가발 뿐아니라 화학제품, 미용 관련 전자제품 등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대형화했다.
미국 전체적으로 뷰티서플라이업계의 시장 규모는 6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뉴욕에는 대략 500여개의 미용재료 업소들이 경쟁하고 있다. 이 중 헤어 케어 케미칼과 헤어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뷰티서플라이업소는 250개 정도며 이중 한인들이 20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한인 업계로서는 업소간 과당 경쟁과 대형 체인점들의 뷰티서플라이제품 취급, 타민족 업소들의 진출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인모 가격 상승이 여간 아프지 않다.
한편 한인 업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뷰티서플라이총연합회 손지용 회장은 “FTA가 체결되면 한국의 가발 관련 업체들이 미국에 진출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한국정부에 가발 산업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주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