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클럽-현재의 경제와 부동산 싸이클 분석(상)

2008-04-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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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도 재산세에 관련된 전화문의가 쇄도했었는데 그 중에 인상깊었던 질문하나를 예로 들어보고 난 후에 오늘 본문인 현재의 경제와 부동산 경기를 논해 보도록 하자. 질문인즉 재산세 설명 책자에 보면 리모델링은 재산세를 올리는 종목이 아니라고 나와 있다고 한다. 그런데 뒷뜰에에다가 작은 스토리지 하나만 지어도 재산세가 오를 수 있다고 하는데 확인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확실한 대답을 얻기 위해 필자는 엘에이 카운티의 재산세 평가 사무국과 전화를 연결했다.

그들의 설명은 이랬다. 리모델링을 하건 거라지를 변형하건 또는 방을 터서 베드룸 숫자를 줄이건 혹은 공간을 막아서 베드룸 숫자를 늘리건 간에 그러한 모든 변화들이 재산세 재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만약에 주방의 카운터 탑을 고급으로 바꾸거나 아일랜드를 새로 만들어 넣었다고 한다면 그것도 재산세 재평가 대상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새로 넣은 아일랜드 밑에 바퀴를 부착해서 이동이 가능하게 했다면 그 아일랜드는 부동산의 정의에 포함되지 않고 개인 재산에 포함되기 때문에 부동산 재산세와는 무관한 아이템이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뒷뜰에 새로 세운 창고가 땅에 붙어 있지 않고 이동시킬 수 있는 창고라고 한다면 재산세 재평가에서 제외되게 된다.


재산세 평가국 직원은 리모델을 하거나 변형을 시킬 경우 평가국 직원과 미리 상담해서 새로운 재산세가 얼마나 추가될 것인지 무료로 컨설팅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산세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고 오늘 남은 여백과 다음주 칼럼은 현재 처해 있는 미국경제와 부동산 싸이클이 어느 지점에 도착했는지 그리고 우리가 들여다 볼만한 기회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채울까 한다.

최근에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 60%가 향후 2년내로 집을 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어두운 분위기는 4월중에 발표됐던 소비자 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의 급락과 맞물리는 현상이기 때문에 그리 놀랄만한 사실은 아니라고 본다. 최근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64.5로 집계됐는데 평균치인 98.4에 비교해 보면 미국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로 자신감을 잃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단기 소비자 신뢰지수는 불과 47.9밖에 되지 않아 지난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걸로 집계되었다.

역사적으로 소비자 신뢰지수는 연례 직장 창출률 (Year over Year Payroll Job Growth)과 비례해 왔었는데 그래프를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직장 창출의 여부에 따라 비례해서 움직인다는 걸 알 수 있다. 따라서 요즘처럼 실업률이 증가하는 추세에서는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경제 활동을 소극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회에는 돈이 적게 돌고 경기는 더더욱 후퇴하게 된다. 그 상황에서 집 장만의 계획이 생길리가 만무하다. 두 그래프를 겹쳐서 비교분석했을때 나타난 재밌는 현상은 소비자들의 신뢰지수가 실업률의 방향에 따라 지나친 폭으로 스윙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그래프에 보이는 직업사정이 조금 좋아지려는 신호가 보이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훨씬 더 빠르고 큰 폭으로 상승한다. 반대로 사정이 나빠질려고 할때를 즈음한 신뢰도는 극도로 심하게 하락하는 극대극의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해 왔다.

결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선 미래 상황에 대한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야되는데 지금처럼 실업률은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내 나라 미국이라는 자체에 대한 자부심과 대외적 명예가 실추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자 하는 마음 자체가 모순이다. 지금 미국이 필요한 것은 긍정적인 정신(Positive Spirit)인 것 같다.

부시정부는 공격적인 통화정책과 국민들에게 관대한 세금정책으로 대응은 하고 있지만 지금 미국이 필요한 것은 단순히 경제정책보다도 미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정치와 외교가 아닐까 생각된다. 돈을 잃어 힘들어하는 미국이 되 찾아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건강한 정신문화와 제대로 된 가치관인 것이다.

다음주에는 현재 미국이 처해있는 경제를 분석해 보고 현재의 부동산 경기가 어느 사이클에 놓여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집을 안사겠다고 대답한 60%의 소비자들이 과연 옳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라이프타임 기회를 놓치는 위험한 생각이 아닌지 판단해 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자.

(800)429-0014
토마스 박
<시너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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