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각하는 삶- 한인사회 역량 극대화의 길

2008-04-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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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전역에서는 지역 중심의 단체들(regional organizations)이 활기를 띠고 움직이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한 도시나 카운티 하나에 국한되는 시정부 단위, 카운티 정부 단위에 국한되지 않고 지리적이나 환경적 요소에 따라 지역을 정하고, 그 지역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이슈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대안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가주의 프레즈노 지역은 농업중심의 도시이므로, 그 주변 지역을 통합하여 그 지역이 갖고 있는 경제와 환경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시에라네바다 지역은 환경문제가 우선이므로 그 문제를 선과제로 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단체의 특징은 비즈니스, 커뮤니티, 그리고 정부를 대표하는 이들이 모여 한 단체를 이루는 것에 있다.


거의 대부분의 멤버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를 대표해서 참석하며, 지역 중심의 단체는 실지로 보면, 거대한 단체들을 합친 단체로서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단체들의 단체는 여론합일을 하는 과정과 그 결정을 시행하는데 있어서 단일단체와는 비교가 안되는 긍정적 추진력과 정당성을 지니고 있다.

만약 LA지역 5개 카운티에 영향이 가는 프로젝트를 결정함에 있어 일개 단체가 하는 것과 단체를 합친 단체가 하는 것을 비교 상상해 본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와 같은 트렌드를 한인 커뮤니티에 적용해 본다면, 기존의 단체들도 각각의 영역은 틀리지만 범교포적 차원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슈를 찾아 연대를 이루고, 대화와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한 시도는 봉사단체들 간에도 시도해져 왔고,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시도했지만 실질적 효과는 적었다고 보여진다.

새로운 한인회장단이 구성되면서, 성숙한 시민정신을 더하여 정말 공감을 조성할 수 있는 이슈와 태도로 우리 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는 경제, 사회, 문화 등에 걸쳐있는 문제들을 여러 단체와 협조체제로 문제해결에 접근해 나간다면, 우리 커뮤니티는 일보 앞서는 선진 커뮤니티가 될 것이다.

로라 전
<전 건강정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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