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Wedding 예물.예단

2008-04-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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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는 영원히…우리 사랑도 영원히…

1캐럿 반지·명품 시계 ‘영원한 베스트 셀러’
유행 타지않는 무난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좋아

반짝이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고급스런 결혼반지는 예비신부라면 누구나 꿈꾸는 예물이다.
둘만의 영원한 약속인 결혼반지를 껴야 할 시간. 일생에서 가장 소중한 반지로 변하지 않는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는 다이아몬드가 인기를 누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혼 예물은 만만치 않은 가격을 들어 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보석의 경우 다이아몬드 링과 신랑신부용 플래티넘 골드 밴드 세트를 기본으로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2가지 보석 세트가 변하지 않는 추세이다. 금값 상승에 따라 두꺼운 백금 커플링으로 결혼반지를 대신하는 신랑신부도 있지만, 예물은 역시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명품 시계를 최고로 꼽는다.
결혼예물 전문점 ‘반도 보석’의 하워드 김 사장은 “결혼반지는 다이아몬드 1캐럿 반지와 신랑신부용 백금 반지가 기본인데, 요즘은 플래티넘 골드 커플링을 많이 하는 추세”라며 “다이아몬드 1캐럿 반지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으므로 원스탑 샤핑이 가능해 신랑신부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결혼 예물의 예산은 국제보증서가 있는 경우 목걸이, 귀고리, 반지로 된 유색보석 2세트와 다이아몬드 반지와 신랑신부 백금반지 세트를 포함해 1만달러 정도. 결혼반지는 오래 끼어도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다이아몬드는 감정기준과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현저하게 다르므로 여러 등급의 다이아몬드를 비교하고 구입할 때도 감정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물 시계 역시 평생을 내다보고 구입해야 하기에 유난스러운 디자인보다는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명품 시계가 인기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결혼 예물시계로는 롤렉스가 여전히 최고로 꼽히고 브르게와 피아제, 오메가도 변하지 않는 인기를 누린다. 평소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시계를 선택하는 예비부부는 태그 호이어와 디올, 샤넬, 카티에, 펜디 등을 장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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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시계 전문점 ‘세인 크로스’ 직원이 예물로 인기가 높은 시계들을 보여주고 있다.

현물·현금 등 신부가 직접 가지고 가야

▷ 예단 보내기
한인 사회에서 예단 문화는 전반적으로 사라져 가는 추세이다.
원래 예단은 현금예단과 현물예단으로 크게 나뉘는데, 시부모와 형제의 예단은 물품으로 준비하고 나머지 친척들에 대한 부분은 현금으로 대신해 왔다. 현금 예단과 현물 예단을 절충할 때에는 예상금액 중 어느 정도를 현금으로 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삼고, 나머지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필요한 품목들을 직접 구입해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단을 보내고 받는데도 예법이 있다.
예단은 신부가 직접 가지고 가는데 형제자매와 같은 직계 가족이 한 두 사람 동반하는 것이 좋다. 예단을 현금으로 보낼 때는 현금만 보내는 것보다는 시부모님의 반상기 세트와 반상기에 곁들일 은수저 세트 정도는 챙기고 백지나 한지로 속지와 봉투를 만든다.
속지 위에는 예단의 품목과 금액, 일시, 배상이라 적고 세 번 접은 후 그 안에 현금을 넣고 봉투에 넣는다. 당연히 현금은 빳빳한 새 돈을 넣는 것이 예의다.
봉투 앞면에는 ‘예단’이라고 쓰고 봉투입구는 봉하지 않고 봉투입구에 ‘근봉’이라고 쓴다. 이 봉투를 다시 녹색과 붉은색으로 만든 보자기에 싸는데, 만약 보자기가 없을 경우에는 녹색이나 홍색의 한지로 싸도 무방하다. 예단 봉투와 보자기는 직접 만들어도 되고, 한복집이나 혼수 전문점 등에서 판매하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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