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Wedding 신혼 여행지

2008-04-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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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함께 있으면 ‘그 곳이 천국’

에메랄드빛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둘만의 아늑한 공간에서 사랑을 나누고, 미래를 설계하는 신혼여행. 비교적 짧은 일정이지만 어떤 것보다 의미 있는 여행이다. 최근 전반적인 경제 침체로 신혼여행도 경비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경제적이고 후회 없는 신혼여행을 위해 LA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가볼 만한 신혼여행지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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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


붉은 산… 기묘한 바위… 엽서 속 풍경이 눈앞에

“신은 그랜드 캐년을 만들었지만 신이 살고 있는 곳은 세도나다”라는 말이 있다. 황폐한 서부 사막의 애리조나 중심에 진흙 속 진주 같은 지역인 세도나는 사방을 둘러싼 붉은 산, 기묘한 바위, 황홀한 낙조 등 드러매틱한 장면으로 사람들의 혼을 빼놓는다. 수많은 서부 영화의 배경이었던 황토색의 거대한 산봉들이 엽서에서나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광을 만들어내면서 아름답다는 표현을 넘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다.
자연 풍광만을 자랑하는 여느 관광지와는 달리 자연이 만들어낸 에너지 즉 ‘기’(氣)가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새로운 가족을 만들기 위해 특히 넘치는 에너지가 필요한 신혼부부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여행지이다.
일단 세도나는 LA와 가깝다. 자동차로 8시간 정도 거리에 있으며 오고 가면서 라스베가스, 그랜드 캐년, 인디언 유적지, 래플린, 유타 자이언 캐년 등 수많은 관광지를 덤으로 들를 수 있다.
숙박요금은 리조트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미국 10대 관광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3,000개 이상의 호텔·모텔 객실들이 투숙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숙박비는 85~345달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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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레익(June Lake)

한여름에도 눈 구경… 호젓하게 레포츠 만끽

이스턴 시에라의 맘모스나 비숍은 이미 잘 알려진 관광지이다.
그러나 인근에 있는 준 레이크는 뛰어난 경치와 각종 레포츠 시설이 풍부한데 비해 ‘인파’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곳으로 조용한 신혼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매년 충분한 적설량으로 여름에 방문해도 고산지대에는 하얀 눈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9,000피트의 시에라 산맥 주봉들이 늠름하게 줄서 있는 가운데 제법 큰 사이즈의 알파인 호수가 방문객을 맞고 있다.
이 곳을 도는 순환도로를 끼고 4개의 잔잔하고 수정같이 맑은 호수가 있는데 1,100에이커의 그레이트(Great) 호수와 64에이커의 걸(Gull) 호수, 160에이커의 준 호수, 80에이커의 실버(Silver) 호수 등 4개의 호수가 나란히 능선을 따라 제각각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인근에는 맘모스 레익, 모노 레익, 리 바이닝 등 이스턴 시에라의 수많은 관광지가 산재하고 있으며 좀 더 욕심을 내면 그 유명한 티오가 패스(Tioga Pass)를 따라서 요세미티에도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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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스 크릭

아무 것도 없기에 더욱 아름다운 사막

‘죽음의 계곡’이 무슨 신혼여행지라고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데스밸리는 여행전문지 ‘트래블’이 선정한 미국 10대 신혼여행지 중 하나이다.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사막에서 신혼부부들은 앞으로의 생을 설계한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스밸리 동쪽 입구 인근에 있는 퍼니스 크릭 인은 사막의 황량함과 멋진 외관이 기막힌 대조를 이루고 있는 호텔이다. 온천수 풀과 야자수 정원, 사막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뷰가 있어 좋다.
숙박과 인근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는 패키지가 나와 있다. 호텔은 숙박료가 1박당 280달러 정도이고 캐빈 스타일의 랜치 하우스는 140달러 정도면 방을 구할 수 있다.
(760)786-2345 www. furnacecreekres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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