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텔-항공기 ‘숨겨진 서비스’

2008-04-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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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누려라 !

이제 비행기는 단순히 교통수단만은 아니다. 종합 서비스 센터다. 먹을 것, 볼 것, 놀 것이 넘쳐 난다. 호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몰라서 이런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여행할 때 알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여러 숨겨진 서비스를 소개한다. 이번 기회에 잘 익혀 나중에 여행을 할 때 꼭 누려보자.

부모 비동반 어린이 승객
전담 승무원이 엄마 역할


특정 객실 원하면 예약도

◆항공기 서비스
▲플라잉 매직 서비스(Flying Magic Service)
장시간 항공 여행은 지루하다. 이런 점을 간파하고 아시아나가 지난 9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색 기내 서비스가 바로 플라잉 매직 서비스다. 기내에서 마술쇼, 생일축하 생음악 공연, 만화 및 얼굴 그림 그리기, 화장과 팩 등 차밍 서비스, 스트레칭 체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하늘마음 서비스
홀로 항공여행을 하는 어린이 승객을 걱정하는 부모들을 위해 담당 승무원이 엄마처럼 어린이 승객의 식음료 섭취 내역, 수면, 휴식, 기분, 건강상태 등 기내 생활 전반을 세심하게 보살핀 후 편지를 작성해 부모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다. 비행 5시간 이상의 중ㆍ장거리 항공편에 탑승하는 비동반 소아 승객에 한해 제공된다. 담당 승무원이 직접 작성한 편지를 받고 진한 감동을 느꼈다며 감사의 답장이 꾸준히 올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는 고객 감동 서비스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로 머큐리상을 받았다.

▲컨시어지 서비스
컨시어지(concierge)는 보통 호텔의 접객 관리인을 뜻한다. 이들은 투숙객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도와주는 존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도 기내에서 컨시어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잘 모른다. 아시아나항공이 퍼스트클래스 승객 및 플래티넘 고객들을 대상으로 체크인ㆍ아웃, 수화물 운반 등을 대신 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에어뉴질랜드는 오는 4월부터 국제선 장거리 구간에 담당 요원을 투입, 승객들의 시시콜콜한 여행 관련 질문에 대답해 주는 것은 물론, 승객들을 위해 환승 및 호텔 예약 등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별 기내식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출발 전 별도로 유아식이나 아동식,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 등을 주문하면 해당 메뉴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를 위해 자장면, 피자, 햄버거 등의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라면 사전에 허니문 케익을 주문하면 기내에서 무료로 케이크를 받을 수 있다.

◆호텔서비스
일반인은 잘 모르는 숨겨진 호텔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잘 기억해 두었다가 호텔을 이용할 기회가 생기면 다 써먹어보자.

▲객실 서비스 내 맘대로
호텔에 묵으면서 본인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그저 정해준 객실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약할 때 특정 스타일의 객실을 원한다고 말하면 고객의 취향대로 객실을 예약해 준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전망 좋은 객실을 원한다면, 사람들의 이동이 잦은 엘리베이터 근처 객실은 피하고 싶다면 미리 말하자.
또 다음날 아침 중요한 약속이 있다면 무료 모닝콜 서비스를 이용하자. 투숙객이 전화를 받을 때까지 걸어줄 뿐만 아니라 전화에 응답하지 않으면 직접 방으로 찾아온다. 늦잠으로 체크아웃 시간을 놓쳤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보통 체크아웃 시간은 오후 12시지만 직원 재량으로 추가 비용 없이 1~2시간 정도 연장해 줄 수 있다. 단, 객실이 모자라 연장을 해줄 수 없을지도 모르니 미리 부탁해야 한다.
이밖에 객실 서비스에 포함된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누리는 것도 중요하다. 객실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프론트에 문의하자.


▲투숙객은 호텔 부대시설 공짜
호텔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 사우나 등은 객실 이용객에 한해 무료 이용이 가능하므로 호텔에 투숙한다면 빼놓지 말고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 운동복, 수영복, 수영모, 물안경 등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프론트에 문의해보자. 무료로 대여해 주기도 한다.

▲교통비 아끼는 호텔 무료 셔틀
대부분 특급 호텔들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만 여행지 지리에 익숙하지 않거나 교통비를 아끼고자 하는 투숙객들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대부분의 호텔이 주변 관광지나 인근 비즈니스 디스트릭 등으로 무료 셔틀을 운행한다. 이밖에 호텔 투숙 후 공항으로 이동하는 고객의 경우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공항 리무진이 있는지 혹은 리무진 할인권을 제공하는지 확인한 후 이용하면 좋다.

▲호텔에도 할인이!
호텔 내 레스토랑이나 델리샵 등에서는 시간별 할인이나, 기간별 특별 프로모션이 있는데 이를 놓치는 사람들이 많다. 호텔 컨시어지 센터에 들러 현재 무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지 물어본 후 호텔 레스토랑을 찾는 것도 알뜰하게 호텔을 즐기는 요령이다.
호텔 베이커리는 신선도가 생명인 빵, 케익 등을 판매하고 매일 빵을 만들어 하루 만에 판매한다. 남은 제품은 떨이 판매를 해서라도 당일 소진한다. 할인 판매가 시작되는 시간은 오후 8시께, 30~50% 정도 싸게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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