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렌지색 꽃 융단 끝이 안보이네

2008-04-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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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틸로프밸리 파피 보호구역
이번 주말부터 피크 이뤄

회색 덤불 사이로 보이는 오렌지색 물결, 강풍에 흐드러지게 춤추는 꽃들… 야생화가 생명 꽃 피우는 사막의 자연은 그래서 경이롭기까지 하다. 모하비 사막의 1,800에이커에 이르는 앤틸로프 밸리 캘리포니아 파피 보호구역(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은 올해 오렌지색 파피꽃으로 물들었다. 지난해 가뭄에 보기 힘들었던 캘리포니아 주화인 파피꽃이 올해는 융단처럼 펼쳐져 야생 들판을 수놓고 있는 것.
오렌지색 파피꽃 외에도 노란색의 골드필드, 레드 메이드, 보라색의 피그미 루핀 꽃까지 함께 흐드러지게 피어 다양한 사막의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방문객 센터인 제인 핀헤로 센터(Jane S. Pinheiro Interpretive Center)는 방문객들을 위해 문을 열었고, 꽃이 지속되지 않더라도 5월 중순까지는 오픈될 예정이다.
파피꽃은 바람이 세거나 추우면 꽃잎이 움츠려진다. 31일 현재 산허리 자락은 오렌지색 물결을 이루고 있으며 골드필드의 노란색 물결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방문객 센터 입구나 언덕 남쪽 지역이 만개해 있는 상태. 하지만 아직 어린 파피꽃은 다 피지 않고 있으며 올해는 아름다운 사막 절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통 절정시즌은 4월 중순이지만 올해 절정기는 보다 이른 이번 주 주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공원 관리소측은 예상하고 있다.
반가운 소식은 일기예보에 이번 주 또는 다음 주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어 아직 피지 않은 꽃들은 더욱 앞 다퉈 필 것이 예상되고 있으며 시즌 역시 다소 연장될 전망이다.
하지만 날씨와 온도에 민감한 꽃이므로 미리 센터에 문의하거나 웹사이트를 체크하고 구경을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보호구역 자체는 5월 중순까지 개장할 계획이지만 4월 말이나 5월 초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필히 웹사이트나 전화 문의를 통해 꽃이 계속 피고 있는지 체크하고 가야 한다.
현재 공식 사이트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남가주 야생화 정보를 알려주는 디어도어 페인 재단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업데이트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디어도어 페인 재단(Theodore Payne Foundation) 웹사이트에서는 ‘Wildflower Hotline’ ‘Wildflower Site Links’ 등 게시판을 클릭하면 야생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웹사이트www.theodorepayne.org/

■주의할 점
*트레일로만 다녀야 한다.
*야생화 꽃은 절대로 꺾어서는 안 된다. ‘보호구역’이므로 작은 꽃 하나라도 보호되고 있는 곳이라는 점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꽃을 꺾으면 벌금이 부과된다.
*사진을 찍겠다고 필드 안으로 들어가 야생화들을 망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꽃을 꺾는 행위는 누군가 신고할 수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한다.
*사막 바람이 거세다. 긴팔 겉옷이나 모자 등을 지참한다. 또한 선크림도 꼭 바른다.
*말과 마운틴 바이크는 가져갈 수 없다.
*애완견도 데리고 갈 수 없다.
*피크닉 테이블이 공원 내 마련돼 있다. 음식은 지정된 피크닉에서만 먹는다. 사막지역이므로 물은 넉넉히 갖고 가는 것이 좋다.


■방문객 센터 정보
방문객 센터는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원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개장.
웹사이트www.parks.ca.gov (Search 에서 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를 검색한다
*파피꽃 보호 구역 야생화 핫라인 녹음 정보 (661)724-1180
*디어도어 페인 재단 (818)768-3533

■가는 길
LA에서 5번 North를 타고 가다가 14번 North로 갈아타 랭캐스터로 향한다. 애비뉴 I(Avenue I)에서 내려 좌회전하면 110th St.을 지나 길 자체가 우회전을 하게 된다. 이때 길은 120th St.으로 바뀌고 또 Fairmont Needach Rd.로 다시 랭캐스터 로드로 바뀐다. 이때 뒤돌아가지 말고 Munz Ranch Rd.를 패스해서 계속 가면 파피 보호구역(15101 Lancaster Rd.)에 도착한다. 14번 프리웨이에서 애비뉴 I에서 내려 보호지역까지 약 15마일 정도 걸린다. LA 한인타운에서 약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15101 West Lancaster Rd.,
Lancaster, CA 93536
*문의: (661)942-0662
*주차: 자동차당 5달러.
62세 노인 동승차는 4달러.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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