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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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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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Hammer) ★★★½(5개 만점)

낮엔 목수, 밤엔 권투 선생
친근하고 우스운 스포츠 로맨틱 코미디

매우 친근감이 가고 우스운 스포츠(권투) 로맨틱 코미디.
낮에는 목수요 저녁에는 패사디나 체육관의 권투선생인 제리는 젊었을 때 올림픽 출전 유망주였던 강펀치. 그래서 별명이 망치다.
그러나 ‘케 세라 케 세라’ 스타일인 제리는 40세 생일 날 애인과 직장을 동시에 잃어버린다. 불행 중 다행은 같은 날 권투 제자인 아름다운 관선변호사 린지와 눈이 맞아 로맨스가 싹 트게 된 것.
제리가 링에서 스파링 하다가 강펀치를 날리는 것을 본 코치 에디가 제리를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한 훈련생으로 수용한다. 제리와 다른 훈련생인 흑인 선수와의 갈등과 제리와 그의 단짝인 니카라과 태생의 오지 등 남자들의 세계가 아기자기하게 묘사된다. 그리고 제리는 최종선수 선발전에 오른다.
PG-13. 일부 극장.
HSPACE=5

해머(왼쪽)가 린지에게 펀칭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플래닛 B-보이’(Planet B-Boy) ★★★½

전 세계를 돌며 B-보잉이라 불리는 도시와 거리의 춤인 브레이크댄싱의 1인자들이 되기 위해 사회와 가족의 불신을 무시하고 영육을 다해 이 춤을 연마하고 경쟁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은 뛰어난 기록영화다.
서울과 오사카와 파리와 라스베가스 등지를 방문,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춤을 이룩하려는 댄서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폭발적인 음악과 유려한 카메라로 담았다. 브레이크댄스로 자기 삶의 획기적 계기를 마련하려는 라스베가스의 미국 댄서와 아버지의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한국의 젊은이 그리고 가족의 인종차별에 맞서는 프랑스의 12세난 소년 등 세계 각국의 B-보이즈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우아하고 강렬하며 또 현란한 춤을 감각적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이들의 최종 집결지는 2005년 독일에서 열리는 챔피언 전. 한국팀이 1등과 3등을 차지했다.
27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HSPACE=5


‘그랜드’(The Grand)

고액의 상금이 걸린 승자 독식 포커 토너먼트와 이 게임에 참석한 각양각색의 선수들의 말과 행동과 승패의 희로애락을 유사 기록영화 식으로 만든 코미디. 연기도 대사도 모두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할 뿐 아니라 그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연출하지 않고 전부 그대로 찍었다.
주인공은 온갖 약물이란 약물을 다 사용해 본 바람둥이 잭(우디 해럴슨). 그는 어딘가 매력은 있으나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불운한 친구. 잭의 유일한 재산은 할아버지가 유산으로 넘겨준 초라한 플러기드 니클 카지노. 그런데 돈밖에 모르는 부동산 업자가 이 카지노 자리에 고층건물을 지으려고 계획하면서 잭은 카지노를 잃을 위기에 처한다.
고민하는 잭이 화장실에 가는데 거기서 할아버지의 귀신이 나타나 손자에게 거액 상금이 걸린 그랜드 포커 게임에 출전하라고 지시한다. 그래서 잭은 인간 만물상들이 참가한 포커 테이블에 앉는다.
R. AMC 브로드웨이(샌타모니카).
HSPACE=5


‘암흑을 향하여’(Towards Darkness) ★★½

매 3시간마다 납치사건이 벌어지는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토대로 만든 박진감 있고 사실적인 스릴러.
뉴욕에서 사진을 공부하는 콜롬비아 은행 매니저의 아들 호세가 성탄휴가를 맞아 귀국 친구들과 옛 애인 루이사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호세는 며칠 후 괴한들에게 납치당한다.
경찰을 못 믿는 호세의 아버지는 미국의 납치극 해결사들에게 아들 구출을 맡긴다. 이어 그는 인질범들이 요구하는 거액의 몸값을 마련하기 위해 거대한 범죄 조직의 두목과 손을 잡는다.
호세의 가족과 구출작전에 나선 해결사들 그리고 인질범들과 호세의 삶과 그 배후 얘기가 이들 각자의 과거 회상을 통해 본 내용과 병행 진행된다. 몸값 지불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가운데 필사적인 호세 구출작전이 진행되는데 클라이맥스에 뜻밖의 인물이 나타난다.
R. 일부 지역.
HSPACE=5


‘셰인’(Shane)


살인을 포기한 총잡이 셰인(앨란 래드)이 자기에게 친절을 베푼 농부 일가(밴 헤플린, 진 아서, 브랜든 디 와일드)를 위협하는 흑의의 사악한 프로 킬러(잭 팰랜스)와 맞서기 위해 다시 총을 잡는다.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1953년산 걸작 웨스턴.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

출세의 야망을 품은 시골 청년(몬고메리 클리프트)이 재벌의 아름다운 딸(리즈 테일러)과 뜨거운 사랑을 하면서 출세 길에 오르나 그가 전에 사귄 여공(쉘리 윈터스)이 임신을 하면서 비극적 종말을 맞는다.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1951년산 흑백 명화(사진). 21일 하오 7시30분 에어로 극장(1328 Montana Ave. 샌타모니카) 동시상영.
한편 22일 하오 7시30분부터는 역시 스티븐스가 감독하고 록 허드슨, 리즈 테일러, 지미 딘 등이 나온 ‘자이언트’(Giant·201분)를 상영한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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