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 오토쇼’ 닛사 큐브 내외관 디자인 프랫대 3학년 지연주 양

2008-03-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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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오토쇼’ 닛사 큐브 내외관 디자인 프랫대 3학년 지연주 양

닛산 자동차의 학생 디자인 경연에서 유일한 한인학생이자 학부생으로 참여한 프랫대학교 산업디자인과 3학년 지연주(가운데)양이 팀원들과 함께 디자인한 큐브(Cube)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맨하탄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21일 개막하는 뉴욕 오토쇼에 한인대학생이 디자이너로 참여한다.

프랫 인스티튜트 3학년에 재학 중인 지연주(21)양이 그 주인공. 올해 지양은 일본 닛산 자동차인 큐브(Cube)의 내외관 디자인을 맡은 8명의 프랫 재학생 중 한명이자, 유일한 학부생이기도 하다. 4명씩 2팀을 이룬 프랫의 이들 학생디자이너들은 교수의 추천과 포트폴리오 평가 등 심사과정을 거쳐 작년 12월 구성돼 한팀당 큐브 한 대의 디자인을 책임지게 됐다. 닛산 자동차는 이번 오토쇼를 통해 북미시장에 처음 선보이게 되는 큐브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위해 프랫에 의뢰한 것.

지양은 지난 석달동안 학교 지하 작업실에서 작업하느라 하루 3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다. 대학원생인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들어야 하는 수업이 많은 학부생이라 곱절로 힘들었던 만큼 완성작에 대한 자부심 역시 그 누구보다 강하다.지양과 팀원들이 디자인한 큐브의 이름은 퀘제(Quaze). 별뜻없이 그냥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쉽도록 멋스럽게 이름 지었다는 퀘제의 외관은 흰색바탕에 검은색 고무인 니오프린 폼을 붙여 달마시안을 연상시킨다. 손잡이, 문의 테두리 등을 주황색으로 칠해 내관과 외관의 연결고리를 강조한 퀘제의 주제는 바로 뉴욕과 안식처. 흰색과 검은색의 대비와 화려함으로 항상 사람과 일로 붐비는 뉴욕을 외관을 통해 표현하고 부드러운 아이보리 색을 이용해 휴식처의 이미지를 차 내부에 투영시켰다.


2001년 유학 온 지양은 원래 약사를 꿈꿨지만 고교시절 TV에서 산업디자이너 키스 해링의 설치작을 본 후 마음을 바꾸었다고. 어린이 병원 앞에 전시한 그의 커다란 작품을 놀이터 삼아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본 후 디자인의 실용성과 아름다움, 따뜻함이 그녀의 발길을 인도한 셈이다.

지양은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경제 순리를 역행,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아이팟, 아이폰처럼 현대인들의 삶과 미래를 이루는 제품들의 디자인에 참여, 새로운 문화 패턴과 시장 창조에 일조를 하는 산업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다. 지양의 첫발자국, 퀘제는 19일 미디어에 첫 공개, 30일까지 일반과 만난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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