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뜨는 브랜드 스텔라 매카트니

2008-03-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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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브랜드  스텔라 매카트니

2008/2009년 프레타포르테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스텔라 매카트니 패션하우스 원피스.

뜨는 브랜드  스텔라 매카트니

무릎 위로 올라오는 롱부츠에 깜찍한 토트를 매치시켜 로맨틱 럭서리 스트릿 룩을 연출했다.

모든 여성을 적극적이고 섹시하게

영국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는 더 이상 폴 매카트니(비틀즈의 멤버)의 딸로 소개되지 않는다. 자신의 브랜드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파리의 실력파 디자이너이다. 13세에 처음으로 재킷을 만들었고 15세부터 크리스찬 라크르와(Christian Lacroix)의 첫 쿠틔르 컬렉션을 도왔으며, 사빌 로우 테일러 에드워드 섹스턴에게서 기술을 터득했다. 1995년 영국 런던의 명문 디자인 스쿨 세인트 마틴을 졸업하기도 전에 자신의 의상을 탑 모델 나오미 캠벨과 케이트 모스에게 입혀 패션계를 수군거리게 했다.

13세 첫 재킷 만든 패션계 션세이션을 일으킨 영국 출신 디자이너
럭서리 기성복서 구두·가방·향수·오개닉 스킨케어까지 톱 브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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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뉴욕 첼시 미트 패킹 디스트릭에 스토어를 오픈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스텔라 매카트니.

클로이(Chloe)의 수석 디자이너가 된 것도 25세인 1997년이다. 구찌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도 좀처럼 기사회생시키지 못했던 클로이를 스텔라 매카트니가 빈티지풍의 로맨틱 룩으로 변모시켜 파리지엔의 여심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다.
이어 그해 10월에 파리 패션위크에서 첫 선을 보였던 그녀의 컬렉션은 ‘혹시 아버지 덕에…’라는 세간의 의구심을 싹 날려버렸다. 독특한 자수와 70년대 풍 바지정장으로 단박에 패션계 신데렐라로 부상했다. ‘모든 여성을 적극적이고 섹시한 숙녀로 만들고 싶다’는 스텔라 매카트니의 감성이 전 세계 여성들에게 통한 것이다.
관능적인 디자인으로 ‘시크’한 감각의 도회적인 빈티지룩을 창조하는 스텔라 매카트니에게 구찌는 스카웃 제의를 했다. 그러나 동물 가죽을 디자인하는 회사를 위해 일할 수 없다는 거절이 돌아왔다.
구찌는 그녀만을 위해 ‘글로벌 럭서리 브랜드’를 별도로 만들어 주겠다고 선언했고, 드디어 그녀의 이름을 딴 ‘스텔라 매카트니’ 레벨이 탄생했다.
2001년 구찌의 조인트벤처로 ‘스텔라 매카트니’가 런칭한 이후 그녀는 럭서리 기성복 라인과 구두, 핸드백, 향수, 안경, 액세서리, 오개닉 스킨케어로 아이템 영역을 넓혀갔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의 제의로 패셔너블 스포츠웨어를 출시했고, 레스포삭과 더불어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개성 있는 디자인의 가방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스텔라 매카트니가 입센 로랑이 생산하는 세 번째 향수 런칭쇼를 가졌을 때 포토그래퍼였던 어머니 린다 매카트니를 상기시키는 영국적인 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짙었다.
확고한 동물보호주의자인 스텔라 매카트니는 환경에 유난히 관심이 많아 2005년 5월 하이스트릿 패션 H&M과 제휴해 ‘Stelly McCartney for H&M’ 라인을 출시했을 때 환경친화적 소재의 샤핑백을 제공했다고 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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