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렘 125가 탈바꿈한다
2008-03-13 (목) 12:00:00
한인 업소 밀집지역인 맨하탄 이스트 할렘의 125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뉴욕시 도시개발위원회는 10일 이스트 할렘 지역의 조닝변경안을 포함한 대대적인 개발 계획안을 승인했다. 아직 시의회 승인을 남겨두고 있지만 위원회는 개발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에게 ‘할렘의 특성을 최대한 유지해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스트 할렘 개발 계획은 1961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맨하탄 커뮤니티 11지구내 이스트 99가와 이스트 122가 사이, 렉싱턴 애비뉴 동쪽까지 이르는 총 57개 블럭에 해당된다.
흑인정신이 가장 짙게 서려 있어 할렘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할렘 125가를 따라 콘도미니엄, 공연장, 호텔, 고층 사무용 건물 신축은 물론, 지역적 성장을 감안, 주민들을 위한 주거 공간 개발 및 학교와 병원 등 공공건물 개발도 포함돼 있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소매상가 개발을 장려하고 중심가에는 조망권 확보 및 주변경관과의 조화를 위한 건물 높이 제한, 고층건물의 전면배치 지양 등을 담고 있다.
도시개발위원회의 아만다 버든 위원장은 “이번 개발계획 승인으로 할렘지역의 불법개발을 막고 이스트 125가를 독특한 문화 공간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할렘에서 30년간 음반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시쿨루 세인지는 “사람들이 할렘을 찾는 이유는 버거킹이나 맥도날드 같은 신식가게가 아니라 할렘의 대표 흑인 음식점에서 할렘의 정신을 느끼기 위함”이라며 이번 개발계획이 할렘의 고유 정신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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