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몸매 강조한 ‘회색의 물결’

2008-03-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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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 강조한 ‘회색의 물결’

▲핑크 타이로 포인트를 준 주진모의 코오롱패션 지오투 그레이 수트.

몸매 강조한 ‘회색의 물결’

2008 뉴욕 패션위크서 선보인 노티카(Nautica) 가을/겨울 컬렉션.

올 봄 남성패션은…
올 봄 남성 패션의 공식은 ‘그레이 계열로 깔끔하게’이다. 실루엣과 컬러에서는 전체적으로 단순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절제된 디자인에 도회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바디라인을 강조한 슬림한 스타일에 편리함을 추구해 시폰, 실크 등 가벼운 소재가 각광을 받고 있고, 컬러는 그레이가 주류이며 브라운 계열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그레이 수트에는 화사하고 젊음을 강조한 블루, 퍼플 계열의 넥타이가 어울리며, 블루나 핑크 계열의 베스트는 올 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전망. 화사하고 자연스러운 감성의 남성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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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행복합니다’의 포스터에 등장한 다양한 톤의 그레이 수트.

절제된 디자인, 도회적 감각 살린 슬림 스타일 각광
화이트 셔츠에 옐로·블루·핑크 넥타이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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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남성복 컬렉션에서 주목받은 한국 디자이너 정욱준의 준지(JUUN J).

◇ 다양한 톤의 그레이
2008 봄/여름 컬렉션에서 프라다(PRADA)는 그린, 블루, 레드 등 럭서리 컬러와 실크가 섞인 광택 소재를 선보여 찬사를 받았고, 조지오 알마니(Giorgio Armani)는 스카이 컬러 시폰 소재의 베스트와 은은한 그레이 컬러 재킷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 봄 남성복은 밝은 회색과 어두운 회색, 베이지색이 섞인 회색 등 다양한 톤의 그레이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한결 밝아졌다. 또한, 기본 색상에서 벗어난 짙은 갈색과 베이지색 등 내추럴 컬러도 패션리더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 화이트 셔츠에 넥타이로 포인트
그레이 수트에 화이트 셔츠, 작은 무늬가 사방연속으로 새겨진 올-오버 타이를 매치하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모노톤 코디’가 완성된다. 그레이나 블랙 수트에 은빛이 감도는 그레이 타이 등 유사색상으로 맞추는 코디는 부드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그레이 수트에 옐로나 그린 계열 타이, 블랙 수트에 퍼플 타이, 네이비 수트에 스카이블루 타이 등 포인트 컬러를 이용한 감각 있는 연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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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타이로 포인트를 준 알파니(Alfani) 그레이 수트.

◇ 맵시를 살려주는 실루엣
재킷은 기장이 짧아지고 깃 폭도 좁아지면서 몸에 잘 맞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슬림한 스타일에 소재 또한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잘 살릴 수 있는 면과 실크, 린넨 등이 많이 사용된다. 투 버튼 재킷이 주류를 이루고, 전반적으로 V존도 낮아졌다. 이에 맞춰 타이도 짧아지는 추세이며 타이의 폭도 좁아져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강조한다.
패턴은 미세한 무늬와 같은 마이크로 패턴이나 보일 듯 말 듯한 스트라이프 등 은은하고 심플한 ‘솔리드 라이크’(단색에 조직감이나 미세한 무늬를 준 것)가 특징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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