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타이로 포인트를 준 주진모의 코오롱패션 지오투 그레이 수트.
2008 뉴욕 패션위크서 선보인 노티카(Nautica) 가을/겨울 컬렉션.
올 봄 남성패션은…
올 봄 남성 패션의 공식은 ‘그레이 계열로 깔끔하게’이다. 실루엣과 컬러에서는 전체적으로 단순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절제된 디자인에 도회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바디라인을 강조한 슬림한 스타일에 편리함을 추구해 시폰, 실크 등 가벼운 소재가 각광을 받고 있고, 컬러는 그레이가 주류이며 브라운 계열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그레이 수트에는 화사하고 젊음을 강조한 블루, 퍼플 계열의 넥타이가 어울리며, 블루나 핑크 계열의 베스트는 올 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전망. 화사하고 자연스러운 감성의 남성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드라마 ‘행복합니다’의 포스터에 등장한 다양한 톤의 그레이 수트.
절제된 디자인, 도회적 감각 살린 슬림 스타일 각광
화이트 셔츠에 옐로·블루·핑크 넥타이로 포인트
파리 남성복 컬렉션에서 주목받은 한국 디자이너 정욱준의 준지(JUUN J).
◇ 다양한 톤의 그레이
2008 봄/여름 컬렉션에서 프라다(PRADA)는 그린, 블루, 레드 등 럭서리 컬러와 실크가 섞인 광택 소재를 선보여 찬사를 받았고, 조지오 알마니(Giorgio Armani)는 스카이 컬러 시폰 소재의 베스트와 은은한 그레이 컬러 재킷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 봄 남성복은 밝은 회색과 어두운 회색, 베이지색이 섞인 회색 등 다양한 톤의 그레이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한결 밝아졌다. 또한, 기본 색상에서 벗어난 짙은 갈색과 베이지색 등 내추럴 컬러도 패션리더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 화이트 셔츠에 넥타이로 포인트
그레이 수트에 화이트 셔츠, 작은 무늬가 사방연속으로 새겨진 올-오버 타이를 매치하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모노톤 코디’가 완성된다. 그레이나 블랙 수트에 은빛이 감도는 그레이 타이 등 유사색상으로 맞추는 코디는 부드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그레이 수트에 옐로나 그린 계열 타이, 블랙 수트에 퍼플 타이, 네이비 수트에 스카이블루 타이 등 포인트 컬러를 이용한 감각 있는 연출도 가능하다.
블루 타이로 포인트를 준 알파니(Alfani) 그레이 수트.
◇ 맵시를 살려주는 실루엣
재킷은 기장이 짧아지고 깃 폭도 좁아지면서 몸에 잘 맞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슬림한 스타일에 소재 또한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잘 살릴 수 있는 면과 실크, 린넨 등이 많이 사용된다. 투 버튼 재킷이 주류를 이루고, 전반적으로 V존도 낮아졌다. 이에 맞춰 타이도 짧아지는 추세이며 타이의 폭도 좁아져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강조한다.
패턴은 미세한 무늬와 같은 마이크로 패턴이나 보일 듯 말 듯한 스트라이프 등 은은하고 심플한 ‘솔리드 라이크’(단색에 조직감이나 미세한 무늬를 준 것)가 특징이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