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창의와 실용성의 결정체

2008-03-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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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와 실용성의 결정체

레이닝복에서 애완견 액세서리 라인까지 아이템을 넓혀간 주이시 쿠틔르는 럭서리 스포츠룩 트렌드의 중심에 서있다.

창의와 실용성의 결정체

주이시 쿠틔르의 공동창립자 파멜라 카이스트 레비와 겔라 테일러(왼쪽).

뜨는 브랜드 주이시 쿠틔르

주이시 쿠틔르(Juicy Couture)는 뜨는 브랜드라 칭하기엔 좀 오래된 감이 있다. 그럼에도 주이시 쿠틔르를 빼놓고 싶지 않은 이유는 ‘도기 쿠틔르’(Doggy Couture)를 소개하고 싶어서다.‘트레이닝복의 섹시한 반란’을 일으켰던 주이시 쿠틔르는 2002년 남성복과 어린이복 컬렉션을 추가하면서 애완견 액세서리를 팔기 시작했다. 애완견 가방과 옷, 침대, 장난감 등 애완견을 마치 아기 키우듯 애지중지하는 요즘 트렌드를 미리 내다본 ‘도기 쿠틔르’의 출발이었다.

독특한 임신복 첫 선후 티셔츠·청바지 사업으로 확장
‘섹시한 트레이닝복’으로 두각 애완견 액세서리까지

피트니스와 요가 열풍이 불면서 할리웃 스타들이 입는 트레이닝복은 스타일리시해 질 필요가 있었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애완견과 산책하던 이들은 애완견 패션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이런 욕망을 들여다본 주이시 쿠틔르가 도기 쿠틔르를 출시하자 반응은 역시 뜨거웠다. 주이시 쿠틔르로 도배를 한 애완견에게 강아지용 미니어처 바비 인형까지 사주었고, 주이시 로고가 박힌 샤핑백에 온갖 애완견 장난감을 싸들고 다녔다.
주이시 쿠틔르는 10년 전 LA 출신의 디자이너 파멜라 카이스트 레비와 겔라 테일러가 공동으로 출시한 브랜드다. 이들의 첫 라인은 임신복이었다. 듀란듀란의 베이스 연주자 존 테일러와 결혼, 첫 아기를 임신한 테일러가 파멜라와 힘을 합쳐 ‘트래비스 진스’(Travis Jeans)라는 독특한 임신복을 내놓은 것. 이후 ‘주이시 쿠틔르’라는 브랜드로 티셔츠와 청바지 사업을 시작했고 2001년 할리웃 스타들부터 중서부 여성들에 이르기까지 열광하게 한 ‘트랙슈트’(트레이닝복)를 선보였다.
‘주이시 쿠틔르’의 매력은 이 같은 창의성과 실용성의 결합에 있다. 특유의 컬러 팔레트와 실용적인 소재로 편안하면서도 발랄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 트레이닝복에도 패션적 감수성을 집어넣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타월의 보푸라기 효과를 트레이닝복에 접목시켜 매일 사용하는 타월처럼 친근하고 자주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실루엣은 전반적으로 몸에 꽉 끼고 노출이 많다. 허리밴드는 고무줄 처리하거나 끈으로 묶어서 조이는 것이 일반적이고, 지퍼 앞여밈 재킷은 허리선이나 엉덩이 윗부분에 살짝 걸치도록 짤막해 시크한 느낌을 살린다. 도기 쿠틔르 역시 마찬가지여서 좀 사이즈가 크다 싶은 애완견에겐 맞는 사이즈가 드물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Juicy Coutur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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