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건설 지지부진‘바닥’ 아직 멀었다

2008-03-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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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 지지부진‘바닥’ 아직 멀었다

1월 신규주택 건설이 1991년 이후 최악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침체가 오래 갈 것으로 분석됐다.

단독주택 신축
서부지역도 침체

주택 건설이 미동도 않고 있어 주택시장의 슬럼프가 빠른 시일내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신규 주택 건설은 주택 시장의 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 1월중 신규 주택 건설이 지난 1991년 이후 최악으로 나타나 주택 시장의 고전은 오래 갈 것으로 분석됐다.
상무부의 최근 통계에 의하면 주택 건설은 12월보다 0.8% 증가해 연율 101만2천채의 페이스를 보였으며 앞으로의 주택 건설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축 허가는 3%나 줄었다.
BMO 캐피털 마켓의 더글러스 포터는 주택시장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며 “계속 떨어지고 있는 주택 판매가 안정세를 찾고 조금이라도 개선되지 않는 한 신규 주택 건설은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 주택 건설은 5.2% 하락해 연률 74만3천채로 추계됐는데 이는 지난 1991년 1월 이후 최악의 것이다. 타운하우스와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주택은 전월보다 22% 증가해 연률 26만9천채로 추산됐다.
지난 한해를 통틀어 보면 총 135만채의 주택 건설이 이뤄져 지난 199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전 년도보다 25%나 급락했다.
1월중 신규 주택 건설이 전월대비에서는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동북부 지역이 19% 크게 늘고 중서부에서도 12%나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다. 하지만 남부는 3% 또 줄었고 서부도 6%나 더 줄었다. 서부지역의 단독 주택 신축은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지난 1959년 이후 최악의 페이스다. 주택 신축은 지난 2006년 1월 연율 229만채로 30년만에 보는 최고를 기록한 뒤 폭락했는데 그때에 비해 2007년 12월에는 무려 56%나 급감했다.
투자은행인 리만 브라더스는 “주택 신축은 올해 3분기에 연율 83만채 수준으로 바닥을 찍을 것이며 그 이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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