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들 “돌잔치 가요”

2008-03-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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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일원 대형연회장.사진관 등 관련업소 매출 쑥쑥

올해 돌을 맞은 아기들이 뉴욕 뉴저지 일대 돌잔치 관련 업종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쌍춘년이라 불리운 2006년 결혼붐이, 황금 돼지띠로 2007년 출산붐이 일었다면 올해는 돌잔치 붐이 일어 업계도 도미노식 경기 활성화가 일어나고 있다.

올해 돌잔치 특수를 누리고 있는 곳은 잔치음식과 떡 등 전통 음식점과 대형 연회장, 사진관 등이다. 뉴저지와 플러싱에 매장을 두고 있는 예당 떡집은 2주전 80킬로그램 쌀 한가마를 돌잔치용 무지개떡을 만드는데 썼다. 잡신을 끊어 병을 막고 장수를 돕는다는 수수경단도 돌잔치용으로 주
문량이 상당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주말 매상의 대부분을 무지개떡, 수수경단 등 돌잔치용 떡이 차지한다는 것이 예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120달러면 30인분 주문이 가능해 경기가 좋지 않은 요즘 저렴한 잔치 음식인 떡의 인기가 황금 돼지띠아기들의 생일과 맞물려 시들지 않고 있다.


뉴저지 소재 포트리 잔칫집은 작년이맘때에 비해 돌잔치 음식 주문이 2배 정도 늘었다. 일주일에 3건 이상이 돌잔치상 음식 주문이다. 플러싱 하은희의 낙원 잔치집 관계자 역시 돌잔치음식 주문이 작년에 비해 월등하다고 밝혔다.

대동연회장은 돌잔치 문의전화가 2배가량 늘었다. 현재 전체 예약 중 30%를 돌잔치가 차지하고 있다. 소규모 연회장. 금강산과 맨하탄 토다이 역시 돌을 맞는 아기 손님들로 작년 못지않은 매상고를 올리고 있다. 토다이의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번씩은 아기 돌잔치가 열리고 있다”며 “50명정도의 규모가 일반적이며 일인당 가격은 50 달러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사진관 역시 특수를 누리고 있어 올 상반기 큰 폭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뉴저지 레오니아 소재 홍 스튜디오에는 예전 이맘때에 비해 돌사진을 찍으러 오는 아기들의 수가 10%,정도 늘었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앨범을 가장 선호하지만 2개월 주기로 성장과정을 담아 편집한 이벤트 보드와 친지들의 덕담을 사진과 함께 담은 사인보드가 특히 인기”라고 전
했다. 플러싱의 로뎀 사진관 역시 20% 가량 늘었다. 관계자인 크리스 강씨는 “작년에 태어난 아기들의 백일 관련 문의도 잦다”며 “아기 사진관련 문의 중 70%가 돌, 30%는 백일 사진”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스튜디오 사진은 180달러부터, 출장은 1,500달러대인 것이 요즘 돌 사진계의 시세다.

그러나 금값 상승과 맞물려 돌반지 업계는 반대로 울상이다. 온스당 988달러에 달하는 금값으로 인해 돌반지는 한돈에 130달러를 상회해 업계가 한산하다. 관계자는 “수공하고 나면 이미 130달러대에 이른다”며 “안그래도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손님에게 더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난감하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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