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비 인형처럼 살고싶어

2008-03-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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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처럼 살고싶어

2008년 2월 장난감 박람회에 선보인 바비 패션 앤 뷰티.

바비 인형처럼 살고싶어

바비의 하이 스쿨 뮤지컬.

바비 인형처럼 살고 싶다. 어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린아이의 감성을 간직하고 추구하는 키덜트 족에 국한된 소망이 아니다. 모든 여성에게 바비 인형은 하나의 환상이다. 1959년 3월9일 바비(Barbie·Barbara Millicent Roberts)가 탄생한 이후 예쁘고 늘씬한 몸매를 지닌 여성을 지칭하는 수식어는 ‘바비 인형 같은’(like Barbie)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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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사랑’ 모든 여성들의 환상의 대상
특급 호텔들 드림하우스 꾸며 소녀들 유혹
바비 애완동물서 멋진 자동차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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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마이 하우스를 테마로 꾸며놓은 호텔 내 바비룸.

한동안 브래츠(Bratz) 인형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지만 바비는 50년 가까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면서 ‘바비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냈다.
온통 핑크빛 소품으로 가득한 바비의 드림하우스는 모든 소녀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고, 이를 놓칠 새라 힐튼 호텔, 쉐라튼 호텔 같은 특급 호텔들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바비 룸을 꾸몄다. 화이트 앤 핑크 톤 어린이용 바비 침대와 책상, 화장대가 있는 바비 룸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부모들이 사용하는 룸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특징. 게다가 바비 룸 옷장 속에는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바비 옷들이 가득 걸려 있다.
옷장 속의 옷들을 마음껏 입어보고 어린이 전용 화장품으로 메이컵도 하면서 평소 동경했던 바비 인형으로 변신해 보는 추억을 만드는 호텔상품이다.
바비는 패션 인형으로 탄생했다. 1950~60년대 인기를 끌었던 ‘빌트 릴리’라는 독일 인형에서 영감을 얻어 루스 핸들러가 디자인했고 마텔사가 출시했다. 단지 예쁜 인형으로 사랑을 받던 바비의 라이프를 구체화시킨 것은 1960년대 랜덤 하우스가 발간한 연재소설. 이후 바비는 위스콘신주 윌로의 가상 마을에서 조지·마가렛 로버츠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윌로 고교와 뉴욕 맨해턴 국제학교를 다녔으며 1961년부터 꽃미남 켄과 로맨틱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해마다 2월에 개최되는 뉴욕 장난감 박람회에서는 바비의 뉴 라이프, 뉴 패션이 소개되어 눈길을 끈다. 가장 화제가 된 바비 사건은 2004년 2월 켄과의 결별 선언이었고, 바비와 켄은 그로부터 2년 후 다시 연인 사이가 됐다.
장난감 박람회를 통해 본 바비의 애완동물은 고양이와 강아지, 팬더곰, 얼룩말 등 40가지가 넘으며, 자동차도 핑크 컨버터블, 트레일러, 지프를 탔다. 또, 바비는 경비행기 면허증이 있으며 승무원으로, 의사로, 비즈니스 우먼으로 커리어를 쌓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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