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개 한인은행 미회수 대출 8,737만달러
전년비 67%나
심한 불경기를 겪고 있는 한인 경제를 반영하듯 지난해 한인 은행들의 부실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고유가, 달러화 약세 등의 악재들이 겹치면서 은행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하는 한인들과 비즈니스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뉴욕과 LA 등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우리아메리카와 신한뱅크아메리카, 나라, 윌셔스테이트, 뉴뱅크 등 한인 5개 은행의 2007년도 미회수 대출 규모가 8,737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의 5,870만달러보다 67%나 크게 늘어난 것이다.이중 3개월 이상 연체를 포함한 악성 무수익 대출은 4,006만달러로 전년의 2,458만달러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늘었다.총 대출 규모도 증가했다. 5개 한인 은행의 총 대출 규모는 54억달러에 달해 지난해의 44억달러보다 1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이처럼 한인 은행권에서 부실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경기로 한인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한인 대출 이용자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은행들이 대출자들의 소득과 상환능력에 대한 엄격한 대출 기준을 적용하면서 재융자가 쉽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의 매출이나 개인의 소득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인들이 자금 압박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은행들마다 연체 줄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