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중에도 튀는 업소 있다/ 헤어모션 인터내셔널사 찰스 박 사장
2008-02-27 (수) 12:00:00
“한인 1세들이 어렵게 일궈놓은 경제적인 성과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한인 1.5세, 2세들의 역할입니다.”
맨하탄 브로드웨이 도매상가에 있는 ‘헤어모션 인터내셔널’사의 찰스 박(39·사진) 사장은 “1세들의 장점과 2세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결합한다면 한인 업체의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인 1세들의 근면, 성실함에 한인 1.5세 및 2세들이 갖고 있는 실용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을 접목시켜야 한다는 의미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박 사장이 운영하는 헤어 모션사이다.이 회사는 박 사장의 장인인 홍종철 뉴지구상사 회장이 운영하던 본점이었다. 박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이 회사를 맡아 독립채산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발 뿐아니라 뷰티서플라이 약품과 뷰티서플라이 관련 전자제품, 미용도구 및 재료, 네일 서플라이, 잡화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대형 무역도매업체이다.
지난해의 불경기속에서도 연매출이 1,000만달러를 넘는 등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취급하면서도 전문성을 잃지 않는 경영 방식이 이 회사의 성장 비결이다.박 사장은 “단순히 더 싼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 업체는 맨하탄에 1만2,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사무실 및 창고를 갖고 있다. 충분한 재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필요한 물품을 한 곳에서 샤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또 이미 8년전부터 바 코드(bar code) 시스템을 도입해 서비스의 속도를 높임으로써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웹사이트도 새롭게 꾸며,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같은 발빠른 경영 스타일은 박 사장이 추구해온 것과 일치한다.
어릴 적(7세) 미국에 온 박 사장은 96년부터 지구상사에서 근무했으며, 직접 헤어 모션사를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미국식 직원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박 사장은 “직원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장하니까 5-10년 이상의 장기 근무자가 많고, 차별없이 직원들을 관리하다보니 회사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 마켓팅을 백인 시장으로 확대해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인 무역도매업계의 미래에 대해 그는 “한인 1.5세와 2세들의 미국식 경영 마인드를 더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