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꽃이 있는 세상- 수선화 꽃꽂이

2008-02-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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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이가 크게 피는 나팔 수선부터 우아한 겹 수선화.
작고 귀여운 미니 등 품종이 다양하며, 한 줄기에 한 개씩 꽃이 개화하는 것과 한 줄기에 두세 개 내지는 여러 개의 꽃이 피는 종자가 있는데 보통 후자의 것이 향이 강하다.
‘자아도취’ 또는 ‘자만’이라는 꽃말과 나르시스의 신화를 가질 정도로 아름답고, 모습이 청초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영국에서는 새로운 품종의 개성을 겨루는 ‘Daffodil Show’가 열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꽃이다.
수선화는 추위에 강한 봄꽃으로 가을에 심고 봄에 꽃을 피우는데 화분에 심은 후 손질은 잘해주면, 매년 봄에는 다소 꽃을 기대할 수 있다. 꽃이 시들기 시작하는 무렵에는, 화분의 흙을 깨뜨리지 말고 그대로 뽑아 화단에 심고, 비료를 둘레에 준다. 만일 뜰이 없을 때는 5~6cm 정도 큰 화분에 옮기고, 주위의 틈새에 새로운 흙을 채워서 심는다(수선은 뿌리가 실모양으로 되어 있어, 잘리면 재생이 되지 않는다).
이번 시간에는 직접 디자인한 베이스에 yellow daffodil arrangement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재료: 글라스 베이스(상단 지름 6” 높이 8”), 플로랄 클리어테입, 고무밴드 2개, 가는 와이어, yellow daffodil 11 bunch (110 stems)
Fussy willow(버들강아지) 중간 사이즈 3 bunch(fussy Willow는 물에 담가놓으면 강아지털 같은 꽃이 터지면서 꽃가루가 날려 지저분해지므로 마켓에서 구입한 후 물에 담그지 말고 보관하여 쓴다.)
1. 상단 지름 6” 하단 지름 4.5” 높이 8” 사이즈의 글라스 베이스를 준비한 후, 클리어 테이프로 상단 모서리를 ‘#’자 모양으로 테이핑을 한다. 테이핑 작업은 예쁜 별 모양의 연약한 수선화가 베이스 안에서 꽃을 필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2. 글라스 베이스 몸통에 고무밴드 2개를 아래 위에 씌운다.
3. Fussy willow를 글라스베이스 높이보다. 1인치 정도 높게 자른 후 고무밴드 안쪽으로 fussy willowf를 넣어가면서 글라스를 커버한다. 이때 바깥쪽으로 갈수록 fussy willow의 꽃이(강아지털 같은 부분) 많이 보이도록 신경 쓰면서 작업해 나간다.
4. 바깥 부분에서 봤을 때 fussy willow 안에 글라스베이스가 전혀 안 보이도록 완벽하게 커버한 후, 가는 와이어로 아래 위를 묶어 고정하되 작업이 끝난 뒤엔 고무밴드를 제거한다.
5. 베이스에 물을 붓는다.
6. Daffodil은 준비한 것 중 오픈이 많이 된 것을 고른 후 꽃 얼굴이 베이스의 모서리에 걸려있는 느낌이 들도록 적당한 간격을 두고 꽂는다.
7. 남은 공간에 daffodil 송이가 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적당히 섞어가면서 가운데 부분이 언덕처럼 살포시 솟아오른 느낌으로 꽂는다. 중요한 것은 꽃을 꽂을 때 그릇을 엎어 놓은 것처럼 획일적으로 꽂지 말고 약간의 높낮이의 변화가 느껴지도록 해야만 자연스러우면서 고급스런 느낌이 든다.

제넷 최 <블룸피아 대표>
클래스 문의 (714)508-9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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