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물은 넘치는데 살만한 집이 없네

2008-02-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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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은 넘치는데 살만한 집이 없네

매물은 넘쳐나도 정작 사고 싶은 좋은 집은 별로 없다는 것이 요즘 바이어들의 고민이다.

슬로마켓에서도
좋은 집은 금방 거래
에이전트 고용해
리스팅 정보 챙겨야

집은 널렸는데 진짜 살만한 집이 없다는 것은 요즘 주택 시장의 아이러니다.
시장에 매물이 넘쳐 난다고 해도 모든 지역에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바이어들이 찾는 좋은 집과 좋은 지역은 따로 있다. 이런 집들은 시장에 나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주거 환경이 뛰어나고 일급 지역에 있는 집은 시장이 지금처럼 하락했어도 나오면 바이어들이 금방 채가 버린다.
많은 바이어들은 시장이 어디로 향할지 언제가 더 좋은 매입 시점인지를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 타이밍을 정확히 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언제가 최저점인지는 지나고 나서 알 수 있을 뿐이다.
사람 심리란 묘한 것이어서 가격이 올라가고 있을 때는 높은 값을 지불하면서도 겁 없이 집을 사지만 요즘처럼 부진할 때는 가격이 내렸지만 매입하지 않는다.
그러나 슬로 마켓을 주택 매입의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바이어들도 있다. 이런 바이어들에게는 지금 매물이 널려 있지만 정작 살만한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하지만 ‘좋은 물건’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먼저 타겟 지역의 주택들을 파악한다. 타겟 지역에 매물이 별로 없을 수도 있고,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거나 문제가 있는 주택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리스팅은 차례로 지우면서 보물을 찾아낸다.

▶해당 지역에 정통한 에이전트를 찾아서 새 리스팅이 나오거나 기존 리스팅에 변화가 있을 경우 자동적으로 즉각 알려주는 프로그램에 가입시켜 달라고 요청한다.


▶시장에 다시 나온 집이나 가격을 내린 주택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매물로 다시 나온 경우는 왜 딜이 깨졌는지 알아봐야 한다. 과거에는 딜이 깨지는 경우 대부분 융자가 아니라 인스펙션 관련 문제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바이어들이 융자를 받지 못해 거래가 무산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융자를 받지 못해 거래가 깨진 경우라면 셀러는 융자를 쉽게 받을 수 있는 바이어라면 더 낮은 가격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가격을 내린 리스팅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 시장이 하락하는데 따라 팔 의향이 강한 셀러라면 가격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 고칠 것이 너무 많아 안 팔리는 집도 있다. 요즘은 즉시 입주 가능한 집이 아니면 잘 팔리지 않는다. 약간 수리하는 수고를 감수할 의향이 있다면 낮은 가격에 매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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