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 점 핑키의 장미영씨가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금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 세련. 품질 우수..한국제품 찾는 소비자 늘어
플러싱 유니언 스트릿 인근 한인 상가들에 중국인 소비자들의 발길이 최근 들어 부쩍 잦아졌다.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의 한국산 상품을 찾는 중국인들이 메인 스트릿에 늘어선 중국 매장을 뒤로 하고 유니언 일대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 그중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선물용품 및 액세서리들은 단연 최고 인기 아이템이다.
팬시 월드는 밸런타인데이 하루 동안 중국인들을 상대로 대형 인형을 20여개 가까이 판매했다. 50~200달러에 이르는 이들 인형은 좀처럼 중국매장에서는 찾을 수 없는 아이템인데다 곰, 토끼 등 동물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평소에도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이 매장은 초 중학생 등 저 연령층에서 중국인의 비율이 가장 높다. 2007년에는 5대5의 비율이었던 한중 학생의 비율이 올해 들어 4대6으로 바뀌었다.
샤프, 공책 등을 찾아 방문하는 중국학생들이 한국산 학용품을 찾는 이유는 “일본산보다 내구성이 강하면서 중국산에 비해 풍경, 만화 캐릭터, 사진들을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라고 관계자 티나 박씨가 밝혔다. 한국산 제품의 가격대는 일반적인 중국산제품보다 두배가량 높아 샤프는 99센트, 노트는 1달러 99센트부터 판매중이다.
액세서리점인 핑키의 중국인 손님비율은 80%에 육박한다. 중국인 고객들은 대부분 100달러~150달러에 이르는 한국산 귀걸이를 구입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장미영 사장은 “몇년전만 해도 한국 손님이 80%였으나 이를 중국인들이 메우고 있다”며 “일본, 프랑스제의 100달러를 호가하는 핸드폰 액세서리와 헤어핀도 많이 찾고 있다” 고 밝혔다.
최근 개업한 업소들 역시 중국 고객들로 분주하다. 작년 12월 영업을 시작한 유니온 스트릿 아모레 화장품 고객의 40%는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으며 같은 시기 개업한 주류상인 유니 온 스트릿 와인앤 스피릿 역시 심심찮게 중국인들이 방문, 고량주를 구매하고 있다. 션오 사장은 오히려 이러한 변화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양질의 제품을 선택하는 업주의 안목이 중국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는 것.
화장품 업체 뷰티 크레딧은 중국인들을 공략대상으로 한국의 제품과 이미지를 판매하기 위해 중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을 연 경우다. 빈번하게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층으로 인해 중국인 점원이 플러싱 루즈벨트 매장에 상주하며 최근에는 한국에서 이미 유행바람을 일으킨 독일제 BB 크림, 알렉스 제품을 취급,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고소득층인 중국인들이 한인업소를 방문하고 있다”며 “한 블록을 사이에 두고 한국산 제품을 찾는 이들의 대부분은 구매력이 상당한 고소득층”이며 “한국브랜드라도 메이드인 차이나이면 제품을 외면한다”며 입을 모았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