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레딧 위기’ 공공기관까지 확산

2008-02-1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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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배당률 채권 유동성 급감
메트뮤지엄 등 큰 손실 예상

월스트릿에서 시작된 크레딧 위기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병원, 교육기관은 물론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포함한 대표적인 문화기관에까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위기의 주범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의 경매배당률채권(Auction-Rate Security). 고수익보다는 풍부한 유동성과 안정적인 수익으로 인해 많은 공공기관들이 이 채권을 발행해 왔다. 시중에 나온 채권을 주로 기관투자자들이 경매에 참가해 구매하고 이에 따라 이율이 결정되는 ARS는 현금에 버금갈 도의 유동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아왔으나 최근 며칠새 급격히 유동성이 경색되었다.


이로 인해 주로 ARS를 통해 론을 제공해온 해온 미시건주가 지역내 100여개 대학이 참여한 론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지난 13일 발표했고,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뉴욕, 뉴저지 항만청(PA)도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가에서는 이른바 큰손으로 알려진 베테랑 일반 투자자들도 안정성을 믿고 이 채권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입은 기사가 연일 경제전문지에 실리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정성훈 과장은 많은 증권업계 관계자들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운용 체계의 채권이라며 88년 시장에 소개된 이후 안정적으로 운용되어 왔으나 최근 투자자들이 경매 자체에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디스사는 ARS의 시장 규모를 약 3천6백억달러로 추산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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