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린이들의 EQ·IQ 발달에 도움”

2008-02-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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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장식 전문가 박경애씨

파티와 파티문화가 친숙한 이 곳, 우리 아기 돌잔치부터 연인끼리 사귄지 백일을 기념하는 백일파티, 심지어 친구, 직장동료들끼리 즐기는 와인 파티까지 어떤 작은 모임도 ‘파티’ 분위기가 우선이다. 파티의 진수를 만끽했던 지난 연말, 송년모임을 다니다가 눈길을 확 사로잡은 파티 공간을 만났다. 바로 풍선장식가 박경애(J&J Balloon Part)씨가 꾸민 한양중·공고 송년모임이었다. 출입구에 세워진 빨갛고 노랗고 하얀 풍선 기둥과 문에 걸린 풍선 꽃 장식부터 예사롭지 않았는데 테이블마다 놓인 풍선 꽃 센터피스를 보는 순간 고교시절의 낭만과 꿈에 젖어들었다. 기다란 요술풍선으로 만든 꽃 여섯 송이를 묶어 만든 센터피스는 방긋거리는 표정이 쳐다볼수록 웃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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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풍선으로 만든 꽃다발 테이블 장식.


한국에서 풍선아트 강사로 활동하는 여동생 심정란씨에게 풍선장식을 배웠다는 박경애씨는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동생과 함께 가디나 문화센터에서 풍선 아트 강의를 했다. 초중고급 과정으로 나뉘는 풍선 아트는 6개월 쯤 배우면 나름대로 돌잔치나 생일 파티 같은 작은 모임의 이벤트 장식에 도전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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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비전아트홀을 봄꽃 동산으로 만든 돌잔치 풍선 장식.

“지난해에는 개띠 아이들의 생일이어서 강아지와 스누피가 인기를 끌었고, 올해는 핑크 돼지가 돌잔치의 인기 캐릭터에요. 다채로운 색깔의 풍선이 부풀어 오르고 아기자기한 모형으로 변해갈 때마다 보는 이들에게 탄성을 지르게 하는 게 풍선 아트죠.”
색색깔의 추억을 담고 있어 돌잔치, 생일잔치, 결혼식 리셉션에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풍선 장식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색깔 감각, 정서적 안정감, EQ와 IQ 발달, 창의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준다.
박씨는 “풍선 장식은 입구와 벽장식, 테이블 장식, 현수막을 기준으로 한 메인 장식 등이 기본으로 고객이 원하는 대로 디자인이 가능한 게 특징”이라며 “데이지나 장미 등으로 풍선 꽃밭을 만들 경우 풍선에 바람을 넣는 손 펌프 등이 필요하지만 장식을 해두면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한다”고 밝혔다.
돌잔치 풍선 장식의 경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테이블 10개를 기준으로 약 300달러가 소요되며, 대형 아치나 꽃밭, 테이블 꽃 장식을 할 경우 요술풍선으로 모양을 내야 하므로 충분한 제작기간이 필요하다.
문의 (310)710-7464
<하은선 기자>

풍선 장식 기초 101
파티나 이벤트에서 빠질 수 없는 장식이 ‘풍선’이다. 아름다운 색깔과 자유스런 풍선은 즐거움이 넘치는 공간을 창조한다. 풍선 아트는 돌잔치에 가장 환영받는 장식으로, 귀여운 강아지나 핑크 돼지, 돌고래, 스누피 등의 요술 풍선은 파티 공간을 더없이 빛나게 만든다. 몇 가지 기초만 익히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풍선 아트. 파티장식 전문 샤핑몰 ‘아이파티’(www.iParty.com)와 함께 풍선 장식의 기초를 알아보자.
가장 먼저 풍선불기. 풍선은 원하는 사이즈보다 크게 분 후 바람을 빼주어야 말랑말랑해져서 다루기가 쉽다. 풍선을 같은 크기로 불어내려면 사이저(두꺼운 종이나 합판 등에 구멍을 뚫은 박스)가 필요하다. 원하는 크기보다 크게 분 후 사이저를 통과시키면서 바람을 빼 준다.
풍선 장식의 기본 단위는 ‘듀플릿’(혹은 페어)이다. 같은 크기로 분 풍선 2개를 한꺼번에 교차시켜 묶는 방법이다. 여기에 풍선 하나를 같은 크기로 불어 더 묶어주면 ‘트리플릿’이 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풍선 다발이 ‘클러스터’로, 4~5개의 풍선을 하나로 묶어놓은 것이다. 클러스터를 여러 단으로 엮어서 쌓으면 ‘가랜드’가 된다. 가랜드를 만들 때 5개로 묶은 클러스터가 원형에 더 가까워진다.
듀플릿 6개를 중심에서 교차시켜 꼬아 하나로 만들면 공 모양이 되는데 이를 ‘퍼프볼’이라고 한다. 천장 장식에 주로 사용한다. 투명 풍선 안에 작은 풍선 여러 개를 넣어 만든 것을 ‘검볼’이라고 한다.

1. 풍선 기둥
행사장 입구나 돌상 양쪽으로 풍선 기둥을 세우면 파티 분위기가 제대로 난다. 풍선 기둥의 높이는 풍선 13-15개를 수직으로 엮은 8-10피트가 적당하다.
풍선을 엮을 땐 철사 줄을 8자로 꼬아 고정을 시켜야 하고, 기둥을 세울 때는 밑받침 혹은 물풍선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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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센터피스
헬륨 풍선 10-12개를 4피트 높이로 만들어 공중에 띄우는 장식. 나비 모양이나 꽃다발 부케, 혹은 돼지 인형이나 돌고래 모형 등 요술 풍선을 활용해 테마를 정해도 아기자기하다. 색색깔의 리본으로 풍선을 장식하거나 프린트 호일 풍선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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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치 장식
풍선 장식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로, 부페 테이블이나 행사장 입구, 댄스 플로어를 풍선 아치로 장식하면 예쁘다.
일반적인 형태는 반원형 곡선으로 무지개 색깔로 화려하게 만들거나 카누피 스타일로 만들기도 한다.
4. 풍선 구름
센터피스보다 큰 구름 풍선은 20-22개의 풍선으로 천장을 장식하는 것. 클러스터를 공중에 띄우거나 색색깔의 헬륨 풍선들을 방 한구석 혹은 창문가에 일렬로 장식한다.
풍선 특유의 화려한 색상으로 공중에 떠 있는 풍선처럼 마음도 붕 뜨게 만드는 파티 연출에 효과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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