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음 들여다보기-5가지 스트레스 관리법

2008-02-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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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들은 정말 피할 수 없는 것들인가? 사는 것이 으레 스트레스려니 하며 그냥 살아가야 하는가?
아니다. 다음의 다섯 가지 스트레스 관리방법만 잘 터득하면 상당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훨씬 상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첫째는 캘린더를 잘 활용하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꼭 해야 할 크고 작은 일로 가득 차 있는데 두서없이 일을 처리하다 보면 어떤 것은 잊어버리거나 빠뜨리는 경우가 많아, 할 일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해야 할 일이면 날짜에 맞춰 캘린더에 꼬박 꼬박 적어 넣어라. 그리고 하나씩 해결하고 지워 가면 성취감으로 재미있을 뿐 아니라 정신에 정돈감을 주기에 덜 스트레스를 받는다.
둘째는 주변 환경을 심플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너무 많은 것들로 둘러싸여 있을 때 우리의 정신은 압박을 받는다. 좁은 공간에 사는 한국인이 넓은 땅에 사는 미국인들보다 정신적 여유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거실은 신문과 갖가지 잡지가 쌓여 있고, 옷장에는 입지 않는 옷들로 가득 차 있고, 차고에는 물건들로 빼꼭하게 채워져 갑갑한 공간이 스트레스를 준다. 온갖 것으로 둘러싸여 있는 자신의 주위를 정리하기 위해 먼저 물어보라. 내가 지난해에 이것을 썼나? 이것을 정말 입게 될까? 쓰지 않고 입지 않는 것은 미련 없이 버리거나 도네이션을 하라.
셋째로 완벽주의는 정신이 받는 스트레스의 가장 큰 적이다. 자신이 완벽주의자인지 물어보자. 내가 한 일이나 성취에 대해 항상 비판적인가? 다른 사람들의 칭찬이나 찬사를 우아하게 받아들일 수 없나? 어떤 프로젝트를 끝내기에 앞서 항상 더하거나 바꾸기 때문에 끝마치는데 문제가 있나? ‘예스’라는 답이 나오면 완벽하기 위한 스트레스로 고통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넷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건강하지 못한 습관에 더 많이 빠지므로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술을 더 마시고, 담배를 더 피우며,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나 소다음료와 설탕음식, 카운터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두통약 등을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건강한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만이 가장 건강한 스트레스 관리법이다.
다섯째는 자신의 건강한 삶의 목표에 충실해야 스트레스가 덜하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따르고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목표와 바람 등을 희생하며 노력하는 삶은 자기 스스로에게 진실한 삶이 아닐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항상 기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삶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스트레스는 우리 삶의 불가피한 요소이지만 그것에 무방비 상태로 끌려 다니지 말고, 적당하게 관리하여 삶의 동기와 생동감으로 이용하는 지혜를 터득하자.

서경화
<임상심리학 박사>
(213)500-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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