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고급 육류전문 미트 하우스 겸 레스토랑 ‘프라임&비욘드’의 이형규 사장.
“최고급 품질의 고객맞춤 육류를 제공, 고기 애호가들을 겨냥한 틈새시장 공략으로 성공했죠.”
최상의 육질을 자랑하는 고베, USDA 프라임 비프만을 취급하는 미트하우스(Meat House)겸 레스토랑 ‘프라임&비욘드(Prime&Beyond)’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인 1.5세 이형규(32)씨. 로체스터 대학에서 생물과 생화학을 복수전공 하며 의학도의 길을 걷던 그가 정육업계에 발을 들인 것은 헌츠포인트 육류도매상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부터이다.
“퍼베여스(Purveyors)라는 육류도매상 소속으로 정육 일을 배우면서 고기의 등급이 브랜드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씨는 “육류 브랜드명을 보고 선택하는 한인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소고기 맛을 소개하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고급 소고기류인 고베, USDA 프라임 등은 가격도 높지만 물량이 한정돼 있어 일반 정육업자들도 손쉽게 받을 수 없었던 것.
이씨는 “헌츠포인트 육류 도매상에서 1년 반 정도 일하며 바닥청소부터 고기 자르는 것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다”며 “다양한 일을 하면서 퍼보여스의 사장 샘 솔라즈씨의 둘째 아들인 스캇과 친분을 쌓게 되었고 그로인해 동양인으로서는 드물게 최상급 육류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후 오랜시간의 준비 끝에 2003년 12월 뉴저지 포트리에 문을 연 ‘프라임&비욘드’는 부위별 고객맞춤 소고기를 판매하는 ‘미트하우스(Meat House)’로 시작했다.
이씨가 1년 넘게 공들여 오픈한 ‘프라임&비욘드’의 첫 달 수입은 300달러였다. 오픈하고 바로 터진 광우병 사태 때문. 이씨는 “광우병은 보통 5~6년 된 소에게 발생한다”며 “USDA 프라임 등급의 육류는 보통 18~24개월 된 소만 도축하다 보니 광우병에 걸렸을 위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 연일 터져대는 광우병 소식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일반정육은 파운드당 12달러 정도였는데 이씨가 취급하는 고급정육은 파운드당 30달러이니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기 애호가들의 경우 한번 우리 집 고기 맛을 보면 꼭 다시 오니 서서히 단골고객층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계단을 밟고 올라서듯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한 사업은 개업 후 2년 반이 지나자 ‘남는 장사’
가 되기 시작했다. 단골손님의 요청으로 지난 2007년 11월에는 정육 매장 한 켠에 고기를 직접 구워먹는 간이 레스토랑도 마련했다.
“‘프라임&비욘드’에서는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의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는 이씨는 “모든 고기 요리는 양념 없이 조리한다”고 밝혔다. 손님은 고기의 부위뿐 아니라 숙성상태, 두께, 무게 등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맞춤 고기요리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 모든 고기요리는 한국 궁중요리 전문가 황혜선씨로부터 요리법을 익힌 이씨의 어머니 이옥주씨
가 만든 반찬과 함께 나온다. 고품격 고기요리에 한국의 맛을 곁들인다는 설명이다.
레스토랑을 시작하고 매상이 30%나 올랐다는 이씨의 ‘프라임&비욘드’는 한달 평균 7만~8만 달러 정도의 매상을 올리는 고급 미트하우스겸 레스토랑으로 입지를 굳혔다. <심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