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인들을 위한 재테크 10계명

2008-02-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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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모르는 투자 금물

밸런타인스 데이가 다가온다. 남부럽지 않게 사랑에 빠진 당신 “난 이제 당신의 사람, 당신은 이제 내 사람”이란 고백을 듣는 순간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결혼식 준비만큼 중요한 게 서로의 재정상태 파악이다.
요즘은 ‘성격 차이’라는 모호한 이유로 헤어지는 연인만큼 ‘돈 문제’로 헤어지는 연인도 많다. 결혼은 현실이라고 하지 않는가. 사랑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자신이 없다면 미리 알고 준비하자. 다음은 머니 매거진이 강조하는 연인들을 위한 재테크 10계명이다.

▷ 크레딧 리포트를 점검하라
서로의 수입을 철저하게 공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크레딧 점수 점검이다. 수입과 크레딧 점수가 완벽하게 파악돼야 지출 규모를 설정할 수 있다. 집장만을 하든 가구를 구입하든 크레딧이 잘못돼 있다면 바로 잡는 게 우선이다.


▷ 크레딧 카드 한도액을 비워두라
크레딧 카드 한도액이 높다고 해서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소비 유혹에 빠져 둘이서 사용하다보면 어느새 한도액에 가까워진다. 크레딧 카드는 소득이 높은 쪽의 이름으로 발급하고 배우자는 가족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라. 보유카드 중 사용빈도수가 가장 높고 혜택이 많은 한 장의 신용카드로 매월 쓰고 갚고를 계속하는 게 좋다.

▷ 둘 중 한 사람이 사업을 하고 있다면 사업체를 감정해 본다
사업체가 크고 작고는 중요하지 않다. 실제 가치가 중요하다. 사업체 감정관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 후 사업체를 키우는 게 바람직한지 알아두는 게 좋다.

▷ 둘 중 한 사람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 역시 시가를 측정하라
둘 중 한 사람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공동 관리하게 될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미리 알아두고, 더 큰 집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자. 그러나 둘 다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면 단계적 목표를 설정해 그 목적에 맞게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좋다.

▷ 둘 중 한 사람이나 둘 다 연금 계획(pension plan), 은퇴 플랜(401K 혹은 IRA)을 가입하고 있는지 점검하라
신혼부부에게는 야박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평균수명 상승으로 일찍부터 노후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적은 금액이라도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혼자 생활할 때 생활비가 얼마 들었는지 각자 계산해 보고, 두 사람이 합쳤을 때 예산 차이 액수는 모두 은퇴 플랜에 가입하는 게 좋다.

▷ 모든 재정 서류를 정리하고, 가계부를 작성하라
지출에 대한 정리를 해보면 자연스럽게 씀씀이에 대해 반성하게 되고 쓸데없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은행구좌번호, 은행 기록, 주식 증서 등 재정에 관련된 모든 서류를 꼼꼼하게 정리하는 게 집장만의 첫걸음이다.

▷ 세금 보고를 꼬박꼬박 했는지 밀린 세금은 없는지 점검하라
소득세든 재산세든 결혼할 사람의 세금 청구서를 받는 건 최악의 관계를 만들게 된다. IRS에 갚아야 될 금액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로 해결하라.

▷ 현재 사용하던 은행구좌는 해제하고 새 구좌를 오픈하라
전기료나 수도료, 백화점 카드, 온라인 서비스 등 두 사람 모두 갖고 있는 카드가 있다면 하나로 통합하는 게 최선이다.

▷ 항상 서로 의논하라
부부간에 서로 모르는 투자가 있어서는 안된다. 부부가 서로 알고 있는 투자는 실패확률이 낮다. 그만큼 투자에 신중해지기 때문이다. 저축 역시 마찬가지다. 다소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저축액을 설정해야 한다. 승부는 종자돈을 얼마나 빨리 마련하느냐에 따라 갈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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