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뜨는 브랜드 토리 버치(Tory Burch)

2008-02-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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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브랜드  토리 버치(Tory Burch)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출시해 일석이조를 거두고 있는 뉴욕 사교계의 패셔니스타 토리 버치.

클래식+모던 눈길‘확’

토리 버치(Tory Burch)는 여성 스포츠웨어와 액세서리가 주를 이루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시간, 장소, 목적에 구애받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모던함이 특징으로, 토리 버치의 이니셜 T를 응용한 특유의 메탈 로고 디스크 장식은 어디서나 ‘토리 버치 우먼’이란 낙인을 찍는다. 하지만 T낙인은 찍히면 찍힐수록 패셔니스타로 향하는 훈장이다. 토리 버치의 시그니처 룩이라면 앞여밈을 장식한 모로코 스타일의 모던한 튜닉. 토리 버치와 친구들의 모습이 각종 패션 잡지를 장식하면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떠올랐고, 로고가 눈에 띄는 레바 발레리나 플렛슈즈(Reva Ballerina flat)나 납작한 운동화 라운드 토 플랫슈즈(Channing Round Toe Flat)는 올 봄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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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페이턴트 가죽의 레바 발레리나 플렛(왼쪽). 수지 스트로 클러치.


여성 스포츠 웨어·액세서리가 주 브랜드
사교계 여왕 토리 버치 패션계 입문 급부상
런칭 2년만에 미 전역 스토어 4곳 오픈

보이시 엘레강스(boyish elegance)가 올 봄 토리 버치 패션의 키워드입니다. 1960년대의 과감하고 도발적인 스타일을 생생한 컬러와 그래픽 프린트, 독특한 장식으로 되살렸어요. 큼지막한 지퍼나 페이턴트 액센트 등의 스포티한 디테일로 소년처럼 발랄한 여성성을 표현했다고 할까… ”
토리 버치는 2004년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기 전부터 뉴욕 사교계의 여왕이었다. 패션디자이너 조란(Zoran)의 어시스턴트로 패션계에 입문했고, 하퍼스 바자, 랄프 로렌, 베라 왕, 로이 등에서 홍보를 담당한 패션계 마당발이다. 할리웃 스타 뺨치는 미모에 화려한 화술, 스타일리시한 감각에 지적이고 세련된 매너까지 겸비해 그녀는 늘 사교계의 중심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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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안 감성이 묻어나는 토리 버치의 아메리칸 스포츠 웨어.

골드 미스들이 모이는 ‘맨해턴 업타운 파티’가 놀이터였던 그녀는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럽지만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여성의류 브랜드가 의외로 적다는 데 주목했다. 이후 그녀가 가장 동경했던 1960년대와 1970년대 빈티지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클래식하면서도 보헤미안 분위기가 살아있는 컨셉의 토리 버치 컬렉션을 내놓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뉴욕 패셔니스타로는 처음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출시했다는 수식어와 더불어 각종 사교모임에 ‘토리 버치’를 입고 나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세일즈와 마케팅 분야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토리 버치를 런칭한지 2년 만에 뉴욕, LA, 애틀랜타, 달라스 등 미국 전역에 4곳의 스토어를 오픈했고, 명품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니만 마커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노드스트롬, 블루밍데일스에 입점했다.
또, 2007년 마크 제이콥스가 올해의 디자이너로 ACE(Achieving Chapter Excellence)상을 수상했을 때 토리 버치는 그해 런칭한 최고의 액세서리 브랜드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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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의 영화 ‘언제나 둘이서’(Two for the Road)에서 영감을 얻은 토리 버치 리조트 패션.

<글 하은선 기자·사진 토리 버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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