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컬버시티 ‘설파스’

2008-02-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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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음식 재료·요리 책 등‘빽빽’
“여기 없으면 미국에 없을 것” 호언장담

‘음식과 요리 좋아하는 사람들의 신나는 놀이터 설파스’(Surfas)
1937년 설파스 패밀리가 컬버시티의 한 창고에서 시작한 비즈니스가 식품업계 종사자들이나 음식과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오늘날 까지 3대를 이어 내려오고 있는 유명한 곳이다.
레스토랑이나 베이커리 등의 상업용 부엌 설비를 주 종목으로 시작하였으며 대를 이어 새로운 아이템을 도입하는 노력으로 현재는 국내외 산을 막론하고 최고 품질의 음식, 특이한 재료, 그릇, 요리 도구, 요리 책 등을 모두 구비하고 있어 실로 셰프나 푸드 러버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확 트이고 온통 흥미로운 것들로 꽉 채워진 이 넓은 공간에 들어서면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오지 않은 이상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너무 흥분되어 우왕좌왕 하기가 쉽다.
그릇을 보고 있노라면 옆의 베이킹 재료가 눈에 들어오고, 또 옆의 신기한 식재료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어 눈과 고개가 자동으로 이리저리 돌아간다. 계산대를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식재료들이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다양한 주방용품, 파티용품, 요리도구, 식당 장비가 구비되어있다.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왼쪽부터 구경해 나가기를 권한다.
커피, 유럽의 과자 등과 치즈, 훈제연어, 소시지, 캐비어 등이 냉장되어 있다. 각종 꿀, 잼, 통조림 음식, 스파이스, 말린 버섯과 콩 등의 많은 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왼쪽 벽의 냉장고에는 다양한 음료, 치즈, 크림 등이 들어차 있다. 다양한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비니거의 셀렉션이 눈길을 끌며 시식도 해 볼 수 있다. 트러플 소금, 미네랄이 풍부한 세계 각국의 바다소금이 있다. 여러 가지 종류의 건면, 파스타와 함께 일본 마요네즈와 같은 동양의 식 재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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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이 없는 베이킹 재료들.


몇몇 조리도구와 레스토랑용 그릇들을 구경하고 나면 초컬릿의 대명사 발로나(Valrhona) 초컬릿을 가득 쌓아놓아 블럭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제 베이킹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입이 벌어질 코너가 기다리고 있다. 커머셜 그레이드의 베이킹 도구, 장식용 스프링클, 아름다운 색의 설탕, 질 좋은 여러 가지 엑스트렉트, 직접 만든 컵케익, 쿠키, 케익 등을 완벽하게 포장할 수 있는 여러 도구들이 훌륭하게 갖춰져 있고 특별히 다가오는 밸런타인스 데이 용품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또 이미 만들어져 있는 디저트용 쉘, 초컬릿 컵, 잘 만들어진 디저트용 소스 등이 있어 필요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티 팟, 티 백 홀더, 프렌치 프레스 등이 있고 일본식 그릇들을 구경할 수 있다. 또 셰프용 재킷, 바지 앞치마, 모자 등을 사이즈별로 갖추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식당 용품과 장비들을 볼 수 있는데 일반인이라도 흥미로운 제품이 많이 있다.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냉장고, 그릴, 슬라이서, 스탠드 믹서 등의 레스토랑용 장비들을 구경할 수 있어 재미있고 커머셜 키친 설계 및 제품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수많은 호텔, 학교, 할리웃 보울, 게티 센터, 수많은 크고 작은 베이커리, 레스토랑 등의 주방 설비를 해왔다.
케이터링 업주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제품들도 갖추고 있다. 앙증맞은 에피타이저 용 포크와 스푼, 작은 크기의 테스팅 음식을 놓을 수 있는 멋진 수저와 접시 등이 있다.
여러 종류의 주방용 칼, 도마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음식에 관심 있는 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리책을 잘 갖추고 있으며 와인과 맥주의 셀렉션도 좋다는 평이다.
매장을 둘러보다가 지친다면 입구 왼쪽에 있는 설파스 카페에 들러보자. 좋은 재료로 만든 파니니 샌드위치는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맛을 자랑하며 그날의 수프와 아시안 덕 샐러드도 일품이다. 디저트로는 에스프레소와 다양한 쿠키와 브라우니 정도면 언제나 만족하는 훌륭한 간식 또는 식사가 될 것이다.
일하는 직원들이 친절하고 음식과 요리 도구 분야에 다양한 지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나 물건 찾는 것에 도움을 받는다면 한결 수월 하다. 한 곳에서 많은 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몇몇 아이템은 개인적으로 구입하기에는 양이 많고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신나는 놀이동산에 온 듯 손님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눈을 반짝이며 구경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즐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주 소: 8777 W Washington Blvd. Culver City, CA 90230
▲온라인: www.surfasonline.com
▲전 화: (310) 559-4770
▲시 간: 월-토요일 9:00 a.m.~6:30 p.m.
일요일 11:00a.m.~5 :00 p.m.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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