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봄·여름 컬렉션 오트 쿠튀르 (1)
2008-02-02 (토) 12:00:00
심플·우아 ‘샤넬 신화’탄성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2008년 봄/여름 오트 쿠튀르는 패션계 거장 발렌티노의 은퇴 무대 외에도 숱한 화제를 뿌렸다. 가장 주목 받은 패션쇼는 명품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가펠트가 연출한 샤넬 제국이다. 파리 그랜드 팔레에 75피트 높이로 세운 ‘샤넬 재킷’을 뒤로 한 패션쇼는 샤넬의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칼 라가펠트의 야심찬 무대였다. 향수 샤넬 넘버 5 이래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란 명성을 유지시켜 준 심플하면서 품위 있는 샤넬 재킷을 보면서 가브리엘 샤넬이 만든 샤넬 하우스의 기본 컨셉 위에 칼 라거펠트의 천재성이 가미된 미래적이고 현대적인 샤넬 스타일 탄생에 관객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프랑스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역시 동서양의 만남을 연상시키듯 귀족적인 아름다움이 풍기는 클래식한 드레스와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심플한 드레스를 차례로 선보였고,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환상적인 드레스로 유명한 레바논 디자이너 엘리 삽은 꿈속에서나 만날 법한 환상적인 드레스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2008년 프랑스 파리 봄/여름 오트 쿠튀르 패션쇼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바닷조개에서 영감을 얻은 샤넬의 튤 드레스.
▲장 폴 고티에가 선보인 자수 장식 드레스는 기모노를 입은 듯하다.
▲금빛 인어아가씨를 무대로 끌어올린 장 폴 고티에 드레스.
▲연한 핑크빛 드레스가 여신의 환생을 보여주는 엘리 삽 작품.
▲명품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선보인 2008년 봄/여름 오트 쿠튀르 패션쇼. 대형 샤넬 재킷을 탑처럼 세운 런어웨이가 샤넬의 건재함을 뚜렷이 보여준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