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뜨는 브랜드 에드 하디(Ed Hardy)

2008-02-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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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 그림 오싹해도“앙증맞죠?”

베벌리센터에 갔다가 놀란 가슴을 쓸어 담으며 나온 매장이 있다. 으스스한 해골 패션을 주류트렌드로 올려놓은 빈티지 타투 웨어 ‘에드 하디’(Ed Hardy)이다. ‘청바지 디자인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크리스찬 오드기어가 ‘모던 타투의 대부’ 단 에드 하디와 손잡고 2005년 1월 런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2007년 패션 트렌드로 꼽히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만남으로 성공한 케이스이다.
모자 하나 55달러, 반팔 티셔츠 한 장 62~92달러, 스니커 한 켤레 60달러 이상인 고가 캐주얼 브랜드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에드 하디로 도배를 하면 핼로윈 퍼레이드에 끼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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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크리스찬 오드기어


에드 하디는 아메리칸 로큰롤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열정, 빈티지, 할리웃 스타일, 타투(문신)와 모터사이클 문화를 기본으로 그들의 내재된 감성을 표출한 디자인으로 이 시대 모든 젊은이들을 로큰롤 숭배자로 만들어버렸다.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찬 오드기어는 디젤, 리바이스,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등을 거쳐 ‘본 더치’(Von Dutch)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디자이너. 2004년 8월 본 더치에서 독립한 오드기어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타투 아티스트 단 에드 하디를 영입해 컬러풀하면서 과감한 디자인의 ‘에드 하디’를 출시했다. 타이거 우먼, LA 해골, 고릴라, 독수리 등이 그려진 티셔츠와 청바지, 후디는 물론 구두와 모자, 벨트부터 스케이트보드, 모터사이클, 에너지 드링크, 화장품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새롭게 추가되는 아이템들이 전 세계로 퍼져가는 매장 숫자만큼 많다. 베벌리센터 매장만 해도 좁은 공간에 오밀조밀 진열돼 있는 수십 가지 아이템들이 혼을 쏙 빼놓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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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에 가까운 캐릭터들로 인해 선뜻 걸쳐볼 용기가 나진 않지만 에드 하디의 매력은 ‘귀엽거나 섹시하거나’에 있다. 남들 눈에 확 띄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해골 프린트가 버티고 있지만, 색상 만큼은 핑크나 스카이 블루 같은 사랑스러운 색상이 사용된다. 천재 타투 아티스트가 그려내는 캐릭터들도 처음 볼 때는 오싹하지만 자꾸 보면 그 앙증맞은 모습에 웃음보가 터진다. 그야말로 타투 작품과 패션을 접목한 새로운 패션 아이콘이다.
올 여름엔 하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에드 하디 스니커나 모자로 액센트를 주자. 제시카 알바나 닉 카터가 부럽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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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센터에 오픈한 ‘에디 하디’ 매장

에드 하디 매장은 베벌리센터점(8500 Beverly Blvd. Suite 675 LA, CA 90048), 멜로즈점(7817 Melrose Ave. LA, CA 90046), 컬버시티점(8680 Hayden Place, Culver City, CA 90232)이 있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에드 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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