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션비에호·라스베가스 등 매입 타이밍 놓치지 말라

2008-01-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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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 불어도 봄 맞을 준비는 해야지

주택투자 - 추천 지역·기피 지역

투자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라면 지금은 주택 매입을 고려해 봐야 할 때임이 분명하다. 아직 바닥을 알 수 없어 섣불리 들어가기는 어렵지만 언제라도 매입의 시위를 당길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주택 재고가 10개월분을 넘고 있고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집값은 크게 떨어져 좋은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 전문지 앙트러프러너는 주택 시장이 잔뜩 웅크려 위험이 넘실거리는 가운데서도 기회를 노리는 야심만만한 바이어를 위해 최근 투자 추천지역과 기피지역을 선별 보도했다. 최대의 투자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지역을 잘 골라야 한다. 지역 선정에는 기본적인 여건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고용은 안정되고 소득은 인플레 이상으로 늘고 있는 곳인지, 그리고 범죄나 차압이 많지는 않은지 짚어봐야 한다.


고용 안정·소득 꾸준히 느는 지역 선택
텍사스의 킬린·오스틴 등도 가격 매력적
디트로이트·마이애미는 당분간 침체수렁

■ 매입해서 빛 볼 지역들

▶텍사스주 킬린, 라운드 락, 오스틴- 킬린은 전국에서 가장 주택 가격이 저렴한 곳 중 하나지만 주거의 질은 우수한 편이다. 라운드 락과 오스틴은 고용이 크게 늘고 있고 주택 가격도 전국적인 하락 추세와는 별개로 상당히 안정적으로 지지되고 있다. 고용이 계속 늘고 있어 주택 재고를 낮게 하고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캘리포니아주 미션비에호-전국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고 자녀를 키우기 좋은 곳이다. 2007년 중 살인이 한건도 없었고 강력 범죄도 아주 낮았다. 주택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인데 고용시장이 가까이 어바인과 샌디에고에 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2007년 중 차압이 급증하고 주택 가격이 급락한 지역이어서 매입지역으로 꼽기에는 아직 위험이 없지 않다. 그러나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줄을 잇고 팜비치는 은퇴지로 항상 각광받는 곳이다. 이 지역에 투자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 판단되면 같은 주의 템파나 클리어워터를 고려해 볼 일이다.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 역시 최근 타격이 심한 곳이다. 차압이 전국에서 수위권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가능성도 많은 곳이다. 우선 고용이 탄탄하며 인구가 2007년 중 12%나 증가했다. 은퇴 노인들이 선벨트 지역에서 몰려든 것이 한 이유다. 가격이 최근 많이 떨어져 재고가 줄어들면 가격도 안정될 것이다.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차압률 높은 편

지역별 주택투자

■ 피해야 할 곳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고용 시장이 엉망이다. 사방에서 감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대량 실직으로 인해 소득도 인플레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좋은 주거 지역도 황폐화되고 있다. 특히 디트로이트는 차압이 큰 문제다. 허약한 고용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지지되지 않으므로 조만간 주택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마이애미는 팜비치와는 다르다. 짓다가 버려둔 콘도가 널렸고 고용도 위축되고 있다. 가격이 폭락했으니 싸게 살 수 있는 물건들이 있겠지만 앞으로 10년간은 가격이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니 투자하지 않는 편이 낫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및 샌버나디노- 차압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주택 가격은 크게 떨어졌고 일자리는 드물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집값이 너무 비싸 직장을 멀리 두고 통근하기 위해 이곳으로 찾아들었으나 이젠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집값도 떨어졌으니 굳이 이 곳이 각광받을 이유가 줄어들었다.

<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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