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송년회를 뒤로하며

2008-01-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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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에는 각 기관이나 학교별로 송년회 모임을 가진 화보들이 신문을 장식했다. 필자가 속한 뉴스타부동산도 남가주 지역 각 지사와 전국에 산재한 프랜차이즈 지사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큰 행사를 가졌다.
6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일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올 새해를 계획하는 일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로 여겨졌다. 해마다 이 자리에서는 1년간 자신이 성취한 일에 대한 평가를 받게 마련인데 부동산에 종사하는 에이전트들은 1년의 결실을 평가하는 기준은 얼마의 수익을 올렸느냐 하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우열을 가리곤 한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고객들을 어떻게 도와주었고 고객의 손실을 어떻게 막아주기 위하여 고객들에게 어떤 공헌을 하였다는 사연들은 뒷전으로 물러나 있게 마련이다. 마치 한국이나 미국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에서도 한 국가를 이끌 지도자는 인격이나 도덕성에 흠이 없는 분이어야 한다는 당연한 논리가 일반 대중에게 먹혀 들어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소 흠이 있더라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 훌륭한 지도자의 자질을 가진 사람으로 공공연하게 인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말하여 주듯 어느새 부동산 업계도 이러한 판단 기준을 받아들이는 것에 아주 익숙해진 편이다.
한 개인이나 국가나 경제적인 안정이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가 정의와 평등을 외면해서는 아니 될 말이다.
고객들에게 전문가로서의 자문을 담당하고 또 고객들에게 실제적인 이익과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부동산 시장의 최일선에 서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더더구나 공정한 판단을 요구 받게 되는 것이다.
2007년 한해 동안에도 우리에게는 기쁜 일들과 슬픈 사연들이 우리가 원하던 원치 않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경험하게 되었고 또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송년회를 통하여 기뻐할 수 있는 평가를 받은 사람은 당연히 흐뭇해 할 일이지만 설사 그렇지 못하였다 치더라도 부동산 에이전트는 항상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선택 받은 전문가의 위치에 서 있다는 긍지를 잃어서는 안 될 것이다.
“형통한 날에는 즐거워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는 잠언의 말이 기억난다. 즐거워할 조건은 당연히 즐거워할 일이지만 이것으로 인하여 교만한 생각은 옳지 않을 것이며 또 자신이 곤고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는 것은 앞으로 그 상황을 바꾸어놓을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융자 회사들의 부실대출 여파로 주택시장의 냉각을 가져온 현 상황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어느 면에서는 무거운 느낌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우리에게는 잘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위대한 지도자 모세에 의하여 출애굽을 한 사건은 이스라엘의 수천년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으며 인간의 지혜나 능력 그리고 그때 상황으로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던 사건이 성취된 이 사건을 이스라엘 민족이 대대로 내려오면서 교훈으로 삼는 것은 우리 인간의 능력의 한계를 초월한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을 고취시키고 설명하는데 충분한 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도 우리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일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것은 필요하다. 그것도 정의롭고 정당한 방법으로 이러한 목적을 이루겠다는 의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더 아름답게 하는 일부분이 될 것이다. 다만 조급한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세력으로 말미암아 정당한 것들이 외면당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에는 우리의 역사가 정당한 방향으로 정립되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할 것이다.
(213)272-6726
http://www.newstarcommercial.com
조셉 김
<뉴스타 부동산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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