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7년 나의 TOP10 영화

2007-12-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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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악마가 네 죽음을 알기 전에’(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사진) ②‘마이클 클레이턴’(Michael Clayton) ③‘늙은이들의 땅이 아니다’(No Country for Old Men) ④‘피가 있을 것이다’(There Will Be Blood) ⑤‘잠수기와 나비’(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⑥‘새비지 가족’(The Savages) ⑦‘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 ⑧‘원스’ (Once) ⑨‘피델 탓이야’(Blame It on Fidel) ⑩‘비투스’(Vitus).
시드니 루멧이 감독한 ‘악마가 네 죽음을 알기 전에’는 자기 부모가 경영하는 작은 보석가게를 털 계획을 짠 두 형제의 비극적 얘기다. 요즘 신문 제목에서 빌려온 듯한 내용을 성경적 차원의 총체적 비극으로 연출했다. 앙상블 캐스트가 그들에게 떨어진 대재난을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통렬한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
LA 영화비평가협회(LAFCA)는 루멧을 2007년도 생애업적상 수상자로 뽑았는데 그의 전 작품에 어울리는 당연한 결정이다.
‘피가 있을 것이다’는 LAFCA가 선정한 올해 최우수 영화다. 이 영화는 이밖에도 남자 주연을 비롯한 몇 개 부문에서 최우수 영화로 뽑혔다. 대니얼 데이-루이스의 연기는 심장에 대갈못을 박는 듯한 강렬한 것이다.
내가 뽑은 영화 중 5편은 외국 영화다. ‘잠수기와…’ ‘장밋빛 인생’ ‘피델 탓이야’ ‘비투스’ 및 ‘원스’ 등이 모두 외국영화다. 이들은 독특하고 재미있고 사람들에게 흥미 있는 삶의 교훈을 주는 작품들이다.
나는 이 10편을 여러분들에게 권하는데 보고 나면 내 의견에 공감하리라 믿는다. 2007년의 최고인 이들 영화를 극장에서 보든지 또는 DVD로 보든지 눈을 크게 뜨고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해리엣 로빈스
(LA 영화비평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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