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 과당경쟁 심하다
2007-12-27 (목) 12:00:00
동종 업소 한 군데 몰려있어 ‘제살깎기식’ 영업 불가피
한인 밀집 지역의 한인자영업자간 동종 업소 제살깎아먹기식 과당경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 프로즌 요거트 전문업체가 플러싱 7번 종점역 루스벨트 애비뉴 선상에 최근 문을 열고 성업 중인 가운데 바로 옆에는 또 다른 경쟁 프로즌 요거트 전문 업체가 개업을 준비 중이다. 어느 업소가 잘 된다 싶으면 바로 옆이나 앞에 새로 동종 업소를 여는 일은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에도 예외는 아니다.
노던 블러바드 157가 중심으로 한인 치킨점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것. B 치킨점이 처음 문을 연 뒤 얼마후 K 치킨 점이 오픈했고 바로 그 앞으로 한인 최대의 치킨 프랜차이즈 플러싱 매장이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이 외에도 메인 스트릿 인근 유니온 스트릿 선상에는 2개의 한인 제과점들이 마주하고 있고 이들 제과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또 다른 한인 제과점이 자리잡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 주류 언론으로부터 인정받은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와 프로즌 요거트 업체들이 한인 밀집 지역에만 몰려있어 타민족 공략보다는 한인 고객 경쟁에 주력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한 한인 업주는 “LIRR역이 위치한 벨 블러바드 선상 경우 한인을 포함한 유동인구수가 많아 상권이 발달하고 있다. 이곳은 길목이 좋고 새로운 업소를 오픈할 여지가 아직 있다”며 “새로 문 여는 유사업체들은 한인상가 밀집지역만 선택하고 있다”고 세태를 꼬집었다.
노던블러바드 대로라도 프랜시스 루이스 블러바드 쪽은 아직 뚜렷한 한국식당이나 업종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처럼 조금만 멀리 고개를 돌리면 굳이 한인밀집지역이 아니더라도 한인고객은 물론 타인종 고객을 흡수할 수 있는 지역이 많다.동종업소 ‘고객 나눠먹기식’ 경쟁은 모양새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금방 한계가 드러나 비즈니스 실패의 지름길이 되기 쉽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한인 인기업종 한인상가 탈피 및 유행
을 타지 않는 새로운 업종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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