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용카드 대란’ 우려 확산

2007-12-26 (수) 12:00:00
크게 작게
지난 한해동안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이나 채무 불이행 비율이 두자릿 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으로 휘청거렸던 미국 경제가 이번에는 ‘신용카드 대란’을 맞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캐피털원 등 주요 신용카드업체 17곳의 지난 10월 자료를 집계한 결과 30일 이상 연체된 신용카드 대금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늘어난 173억 달러에 달했다.카드사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보고서들에 따르면 지난달 채무 불이행 판정을 받은 카드 사용 금액은 9,610억달러로 작년 10월에 비해 18% 늘어났다.일부 카드사에서는 90일 이상 연체된 카드 대금 증가율이 50%를 웃돌기도 했다.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한 30일 이상 연체 계좌 수 또한 작년 11월에 비해 2만5,716개가 증가했으며 불과 1개월여 동안 늘어난 30일 이상 연체 계좌 수 역시 6,000개에 이르렀다.캐피털원의 경우 지난달 열린 애널리스트 대상 경영 설명회에서 2008년도 신용카드대금 상각 비용으로 49억 달러를 적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지 않은 채 무턱대고 소비에 나서는 미국의 문화가 이런 현상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