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수봉 윌셔행장 사임. 실적 악화 등 여파 분석

2007-12-2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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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봉 윌셔스테이트은행장이 전격 사임했다.

민 행장은 19일 LA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2월31일자로 행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앤 김 전무(EVP·CLO)가 내년 1월부터 행장대행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은행 이사회는 조만간 신임행장 선임위원회를 구성, 신임행장 선임 작업에 착수할 방침으로 내년 5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신임행장 선임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민 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48년간 몸담아 온 금융계에서 물러나 이제는 후배 양성을 위해 은퇴할 시점이 됐다고 결심했다”며 “신임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조앤 김 행장대행이 은행을 잘 이끌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이어 “올해 은행 경영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8년전 행장부임 당시 2억4,000만달러이던 자산을 20억달러대로 성장시켰으며 주가도 19배나 뛰고 지난해 3,400만 달러의 순익을 돌파하는 등 나름대로 은행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가에서는 민 행장의 사임 배경에는 ▲2006년 10월30일 최고 19.99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19일 7.99달러까지 폭락했고 ▲지난 3분기 누계순익이 2,351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4% 감소하고 누계 부실대출(2,215만달러) 역시 전년 동기보다 33.2%나 급증하는 등 경영실적 악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민 행장은 당초 행장 임기였던 2009년 5월말까지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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