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주택시장은 붕괴하고 달러는 폭락했으며 다우지수는 뛰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아이폰이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가 11일 올해의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도미노 효과=뉴욕 월가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역풍을 맞고 줄줄이 날아갔다. 투자 실패로 인해 80억 달러 상당의 평가 절하를 겪은 메릴린치는 스탠리 오닐 사장을 해고했고 찰스 프린스 전 씨티그룹 CEO 역시 예상치의 3배에 달하는 117억 달러 규모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모건 스탠리의 조 크루즈 공동사장도 37억 달러의 손해를 남기고 사임했다.
◇유가 폭등=유가인상을 견디다 못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는 임금삭감을 위해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역사적인 협상을 벌였다. 지난 수개월에 걸쳐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던 유가는 당분간 80달러이상에 머무를 전망이다. 그러나 고유가 현상은 에너지업계가 친환경적인 상품 및 기술을 개발하도록 압박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했으며 구글, 비노드 코슬라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에너지 재활용과 효율성의 개선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기술 분야의 약진=3/4분기까지 서브프라임 위기에 발목을 잡혀 고전했던 IT업계의 성적표는 `전반적인 호황’을 기록했다. 구글 주가는 10월 들어 747.24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8월 공개상장에 나선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도 주가를 27% 끌어올렸다. 한편 애플은 6월 아이폰을 출시해 대성공을 거뒀으며 초소형 노트북인 ‘맥북 프로’와 매캔토시 운용체계(OS)인 ‘레오파드’, 인터넷TV인 애플TV 등도 히트를 쳤다.
◇주가와 달러=주식시장은 달러와 더불어 올해의 골칫거리였다. 다우지수는 2007년 2번이나 1만4,000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지만 번번이 서브프라임 위기에 덜미를 잡힌 끝에 11월 중에는 8월 이후 처음으로 1만3,000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보다 더 투자자들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돌덩이는 바로 달러 약세. 다른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지난 1년에 걸쳐 13% 하락했으며 중국 등 미국의 주요 채무국들은 `약달러’의 대안을 고심하고 있다.
◇권력이동=중국, 러시아, 두바이 등이 `경제대국’ 미국을 바짝 따라잡고 있다. 중국은 5년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국내 총생산(GDP)은 2007년 11.5% 증가했다. 또한 막대한 무역 흑자로 인해 외환 보유액은 1조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인도 역시 9%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동 국가들, `오일머니’로 무장한 베네수엘라마저 독립적인 국정 운영을 가능케 하는 경제력을 축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