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 장기화로 향수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확산
최근들어 한인업계에 복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4~5년 전 한국식 실내 포장마차 등장으로 시작된 복고열풍이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며 확산되고 있는 것. 한국의 70~80년대를 연상시키는 소품으로 실내를 디자인한 포장마차가 새롭게 문을 여는가 하면 숯불구이, 솥뚜껑 구이 등등 옛 소품을 이용, 판매하는 식당들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2주전 플러싱에 문을 연 카페식 주점 ‘야간학교’는 100석 규모의 1층 실내를 온통 80년대 학창시절과 군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문교부에서 발행된 영어, 기술 교과서는 물론 교복, 책가방 , 신주머니 등이 벽에 걸려 있는 것은 물론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도시락 백반을 판매중이다.
실내 포장마차의 확산도 한인업계에 일고 있는 복고열풍을 반영하고 있다. 포차포차, 동굴포차, 장보고, 구공탄, 식객 등 퀸즈 일대에만 5개 이상의 포장마차가 인기리에 성업 중에 있으며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에도 포차 32, 24시 등이 속속 문을 열며 새로운 주점 문화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요식업계에도 영향을 주면서 40, 50대 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깡통 숯불구이가 문을 열기도 했다. 복고 열풍은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긴머리에서 단발로 바꾸는 손님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플러싱 까까뽀까의 한 관계자는 “일자 앞머리, 일자 단발 등 20여년 전 유행하던 숱이 많아 보이는 무거운 단발 머리 컷을 요구하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났다”며 “가볍고 세련돼보이던 샤기컷과 앞머리를 추구하던 작년과는 확실히 다른 추세”라 고 말했다. 쁘띠쁘디 미용실의 관계자 역시 “보브 스타일을 원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복고 열풍은 미국내 경기 침체가 향수를 더욱 자극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국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평가. 경성 스캔들 방영과 ‘라듸오 데이즈’, ‘모던 보이’등의 복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의 잇따른 제작발표와 화보, 사극 열풍, 댄스그룹 원더 걸즈와 빅뱅의 복고풍 꾸러기 패션과 멜로
디 등이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복고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