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산 물량공세 끄떡없어요

2007-11-2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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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업체를 찹아서(29)

▶ ‘유어스 트레이딩’

퀸즈 칼리지포인트에 소재한 ‘유어스 트레이딩’(대표 유지남)사는 미동부 미용잡화 도매업계를 20년 넘게 선도해오고 있는 리딩 컴퍼니이다.

지난 1985년 퀸즈 프레쉬 메도우 자택 차고를 창고 삼아 미용재료 잡화 도매상으로 출발한 유어스트레이딩은 현재 뉴욕과 뉴저지, 커네티컷,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리노이, 플로리다 등 미 동남부의 뷰티서플라이 업소와 잡화업소에 각종 미용재료를 공급하며 내노라 하는 미 대형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머리빗을 전략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유어스 트레이딩은 지난 1997년 메사추세츠 레오민스터에 ‘유니 프로덕트’사라는 5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헤어 콤(Hair Comb) 공장을 직접 설립, 가동 중으로 현재 미국내 3대 머리빗 생산 업체로 우뚝 섰다.


2년 전인 2005년 미 최대 머리빗 생산업체였던 ‘슈피리어 콤’사까지 인수, 미국내 제1의 헤어콤 생산업체로 발돋움 중에 있는 상태다.

‘유어스’(yours), ‘어메리징’(Amazing) 등의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유니 프로덕트의 제품은 싼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산의 물량 공세에도 끄덕 하지 않을 만큼 품질 면이나 가격 면에서 평판이 자자하다.

이 덕분에 현재 뷰티서플라이, 잡화점은 물론 패밀리 세븐 등 미 전역에 체인망을 갖추고 있는 20여개 달러 스토어에도 납품하고 있다.

실제로 미동부 지역의 유니 프로덕트의 헤어 콤 시장 점유율은 이미 50%를 넘어선 지 오래다.

이처럼 유어스 트레이딩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장수비결은 무엇보다 머리빗 생산공장 설립에서 보듯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타 회사보다 한발 앞선 과감한 투자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머리 빗을 전략상품으로 키우면서 경쟁 업체들이 모두 취급하고 있는 중국산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체 공장을 설립, 차별화된 상품을 생산함으로써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점해 올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

유지남 사장은 “헤어 콤 생산업체 설립은 제품 유행을 창조, 선도해갈 수 있는 것은 물론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창업 초창기부터 타깃을 한인 시장에 집중하기 보다는 중 백인, 히스패닉, 아시안계 시장에 맞췄던 것도 이 회사가 장수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꼽힌다.설립 이후 8년간 한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로드세일에 전념했던 유어스 트레이딩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민족 상인들을 대상으로 해야한다는 판단으로 마케팅 전략을 대폭 수정했던 것.
이 같은 판단은 적중해 이후 매년 20~30%의 연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유 사장은 “주거래 고객 분포를 다변화시키지 않았다면 지금의 유어스 트레이딩은 아마도 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불황 여파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회사는 장기불황에 따라 새로운 마케팅 방안을 모색하며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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