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32가 초입에 위치한 강서회관 외부 전경.
강서회관 곽현규 사장
’뉴욕 땅에 한국 음식을 전파한다!“
강서회관(사장 곽현규)은 뉴욕일원 한인상권의 메카인 맨하탄 32번가를 4반세기 가까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한식 전문 식당. 1984년 현재의 장소에서 냉면과 갈비 전문점으로 출발한 강서회관은 올해로 23년째 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을 전파하는 전도사로서의 한길을 걸어오고 있다.
강서회관이 장수하고 있는 비결도 창업 초창기부터 맨하탄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 동포 고객 뿐 아니라 타민족 공략을 타깃으로 지금껏 다양한 한식메뉴 개발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곽현규 사장은 “한국 음식을 미국 땅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면서 “끊임없는 신 메뉴 및 서비스 개발로 기필코 한국 음식을 뉴욕일원에 토착화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 강서회관은 지난 1990년대부터 전체 고객 중 타민족이 차지하는 비율이 70% 선을 돌파할 정도로 타민족 공략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1997년부터 운영 중인 용커스 지점의 외국인 고객비율은 더욱 높아 현재 80%대를 웃돌고 있는 상태. 외국인 고객 분포도 백인, 흑인, 히스패닉은 물론 중국, 일본, 인도 등 모든 민족을 아우르고 있으며 고객층도 지위나 연령에 관계없이 다양한 편이다. 현재도 장쯔이 등 세계적인 영화배우나 양키스의 히데키 마쓰이 선수 같은 유명고객(?)들이 강서회관의 단골 고객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강서회관이 외국인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원동력은 무엇보다 한국보다 더 한국적인 음식을 제공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외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 덜 맵게 조리하는 편법을 사용하거나 퓨전 음식을 서비스하는 것을 철저히 배격해 온 것.
한국음식 전파는 가장 한국적일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곽 사장의 판단이 주효했던 것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강서회관은 지난 1996년 뉴욕기자협회가 수여하는 ‘베스트 코리언 패밀리 레스토랑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2001년도에는 자갓 서베이로부터 최우수 식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서회관도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지난 1997년 한국 IMF 외환위기와 2001년 9.11테러 사태를 겪으며 매출이 급감하는 난관에 부딪혀야 했다. 특히 메디슨 애비뉴에 문을 열었던 영빈관은 4년 정도 운영하다 정리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곽 사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런치스페셜 등 새로운 메뉴 개발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선 결과,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정상화시켰으며 현재는 불황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곽 사장은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이 갈수록 외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뉴욕의 명소로 부상함에 따라 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환경을 최대한 이용, 한국 음식을 국제적으로 중국 음식이나 일본 음식에 못지 않은 높은 인지도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