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삶, 나의 일터/ 미용업계 대모 조갑신

2007-11-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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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미용업계의 대모 조갑신(사진)씨가 미용업에 종사한 지도 46년이다.
1961년 한국에서 미용학교를 졸업 후 미용업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한 우물만 판 그는 식지 않는 열정으로 수많은 제자와 후배 미용인들을 키워냈다.
VIP고객들이 이용하는 반도 호텔 미용실에서 근무하던 당시 장관· 국회의원· 대사· 대기업 사장 부인과 미스 코리아들이 주 고객일 만큼 명성을 날렸고 도미 후에도 초대 회장을 시작으로 7년간 한미미용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미용인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했다.

지금은 맨하탄 8 애비뉴 소재 뉴욕국제미용학교(New York International Beauty School, 500 8th Avenue, NY)를 운영하며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뉴욕국제미용학교는 미용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정부 인가 교육기관으로 네일, 헤어, 스킨케어 등 미용 전반을 교육시키고 있다. 건물 8층의 1만5,000스퀘어 피트 면적에 자리한 이 학교는 11명의 강사진에 학생 250 여명이 수강중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400 여명의 수강생들이 등록을 하기도 한 국제 미용학교는 팰 그랜트 등 연방 그랜트와 장학금을 지원하는 명실상부한 미용 교육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77년 국제 뷰티쇼 헤어 컷 부문 금메달 수상자기도 한 조씨는 뷰티 쇼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동안 영세한 한인 미용업계를 둘러본 후 미용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느꼈다.81년 한국에서 미용학원을 설립 후 도미, 그 첫 단계로 82년 맨하탄 매디슨 애비뉴에 본주 미용실을 오픈했다. 미용학교를 설립한 것은 그로부터 8년 후인 90년.플러싱 루즈벨트 애비뉴에 뉴욕 국제 미용학교를 설립한 그는 매디슨 애비뉴의 본주 미용실을 플러싱 나라은행 자리에 있던 6층 건물로 이전, 미용사 10명을 둔 큰 규모의 미용실로 키웠고 맨하탄 51 스트릿에 국제미용학교 맨하탄 분교를 세우는 등 사업규모를 확대해나갔다.


사업 규모가 커지며 일이 너무 많아져 플러싱의 본부 미용실을 남에게 넘기고 미용학교 운영에만 전념, 국제미용학교를 플러싱에서 맨하탄 51가로 옮긴 후 4~5년전 지금의 8 애비뉴 자리로 이전했다.조씨는 내년 한국인들의 미국 입국 무비자 시대에 대비, 미용기술을 배우려는 한국 유학생 유
치의 일환으로 미용학과를 둔 한국 대학들과의 자매결연과 미용학교 플러싱 분교 설립 추진 등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중이다.그는 미용학교를 운영하는 틈틈이 주에 3번 정도 후배 미용실에서 손님의 머리를 만지며 녹슬지 않는 헤어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과당경쟁과 불경기로 어려움에 직면한 한인 미용업계를 돌아보며 “미용인도 기술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가격 할인으로 과당경쟁을 야기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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