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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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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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클로스’(Fred Claus) ★★(5개 만점)
때 이른 할러데이 영화로 산타클로스가 형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짝퉁도 못되는 불량품 산타클로스의 선물이다. 가족용 코미디로 선전하고 있는데 글쎄 가족용일지는 몰라도 하나도 우습지도 재미있지도 않은 코미디다.
산타클로스는 본명이 니콜라스로 부모의 둘째 아들. 첫째 아들은 프레드. 프레드는 동생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하나 동생이 매사에 너무 착하고 훌륭해 프레드는 집안의 왕따 신세가 된다. 화가 난 프레드는 가출해 지구에서 살고 니콜라스는 산타가 돼 북극에서 산다.
그런데 돈이 궁한 프레드가 산타에게 급전을 띄우자 산타는 프레드가 북극에 와 크리스마스용 선물제작을 돕는다면 돈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래서 형제가 오랜만에 재회한다. PG. 전지역.


‘사와리야’(Saawariya)
이상향에서 만난 두 연인

볼리웃(인도의 할리웃) 뮤지컬로 사랑에 눈이 먼 두 남녀의 정열적 드라마.
이상주의자요 꿈 많은 미술가 라지는 산과 안개에 둘러싸인 한 그림 같은 마을에 도착, 이곳이 자신이 찾던 이상향이라고 믿는다. 미술가의 비전을 살린 듯한 신화 속 장소와도 같은 이 마을은 그러나 라지를 위해 다른 운명의 그림을 그리게 된다. 라지는 별들이 밝게 빛나는 어느 날 밤 온 몸을 검은 옷으로 감추고 다리 위에 혼자 서 있는 여인을 목격한다.
이 수수께끼 같은 여인의 이름은 사키나로 라지는 수줍음을 타고 고독한 기운을 지닌 사키나에게 첫눈에 반한다. 둘은 처음에 친구로 관계를 시작하나 라지가 사키나의 가슴을 얻기 위해 자신의 혼과 열정을 모두 쏟아 부으면서 우정은 사랑으로 변한다.
그러나 사키나는 어두운 과거를 지닌 여인으로 이 과거로 인해 라지는 광기와 욕망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성인용. 일부지역. 160분.



‘날 위해 연필을 훔쳐 주오’(Steal a Pencil for Me) ★★★
나치 수용소서 꽃피운 사랑

상상하기 힘든 고통과 역경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두 연인의 사랑의 힘과 인간성의 능력에 관한 기록영화. 2차대전 때 홀랜드에서 나치에 체포돼 수용소를 전전하면서 사랑의 편지를 통해 고난을 견디고 생존, 종전 후 결혼해 지난해로 결혼 60주년을 맞은 유대인 잭과 이나의 실화다.
가난한 회계사로 마냐와 결혼한 30세의 잭은 암스테르담의 한 생일파티에 20세인 이나를 보고 완전히 가슴을 빼앗긴다.
이나의 아버지는 부자 다이아몬드 제조상. 전쟁과 함께 잭과 마냐와 이나는 같은 수용소에 감금된다.
이나와 마냐는 한 막사에 수용된다. 이때부터 잭은 이나에게 연애편지를 쓰고 역시 잭을 사랑하게 된 이나도 답장을 보내다. 그리고 둘은 이 사랑의 편지로 죽음의 경지를 초월, 종전 후 맺어진다. 뮤직홀(310-274-6869).


‘혼도’(Hondo)
존 웨인 제작·주연 ‘준수한 웨스턴’

존 웨인이 1953년에 제작하고 주연한 준수한 웨스턴으로 입체영화다. 미 기병대를 위한 정찰대원과 광야에 외따로 있는 목장을 꾸려나가는 젊은 어머니와 그의 어린 아들간의 인간관계와 인디언들과의 전투를 그린 서부영화. 다른 웨스턴 ‘셰인’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보인다.
정찰대원 혼도는 정찰 길에 어린 아들 자니와 함께 목장을 혼자 꾸려나가는 여인 앤지의 집에 도착한다.
앤지의 남편은 아파치 인디언이 목장을 습격했을 때 혼자 도망간 비겁자 에드. 앤지는 혼도의 안전지대로 이주하라는 종용을 거부, 집을 지킨다. 그리고 인디언의 습격이 있다.
혼도는 일단 앤지를 떠나 기병대 요새에서 에드를 만나고 결투 끝에 에드를 죽인다. 인디언에 붙잡힌 혼다는 고문을 당하나 추장이 그의 용기에 감복, 풀려난다. 그리고 혼도와 앤지와 자니는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13일 하오 8시 린우드 던 극장(1313 Vine St.)서 입체영화로 상영.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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