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 하겠다.”
가수 현미가 ‘영원한 현역’을 선언했다. 현미는 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있었던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현미는 70세라는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기자회견장이 웃음이 넘쳐났다. 현미는 손녀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해 받을 때는 감격한 듯 눈물을 훔쳤다.
현미는 “남들이 이혼할 때 기자회견을 하던데, 난 이렇게 뜻 깊은 순간에 하게 됐다. 지금까지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고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현미는 이어 “20세이던 1957년 미8군에서 칼춤 무용수로 처음 무대에 올랐다. 펑크가 난 여가수를 대신해 노래했는데 그게 시작이었다. 이때 남편 이봉조씨와 만났고 62년 <밤안개>로 눈깜짝할 사이에 인기 가수가 됐다. 이때부터 15년을 휩쓸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발표하는 기념 앨범은 현미가 가수 인생 50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베스트 앨범이다. 50년 무대 인생을 뜻하듯 제목도 <마이 웨이>다. <밤안개><떠날 때는 말없이><보고 싶은 얼굴>등 현미의 히트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당신이 남긴 모든 것>은 남편 고(故) 이봉조가 남긴 현미를 위해 남긴 유작이다. 현미의 큰 아들 이영곤은 이번 무대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해 가업을 잇는다.
현미는 가수 생명이 짧은 최근 가요계에서 후배 가수들에게 지침이 될만한 자기관리 법도 공개했다. 현미는 “밤 안 새고, 8시간을 꼭 자야한다. 소식과 술 담배를 멀리했다. 중요한 건 마음에 욕심이 없어야 한다. 난 75년 분양 받은 아파트에서 아직까지 살고 있다. 욕심을 부렸으면 아파트가 몇 채이겠지만 주름이 생겼을 것이다”며 크게 웃었다.
이날 자리에는 정훈희 박강성 김상배 바비킴 등 후배가수들이 참석해 대 배의 50주년을 축하했다. 현미의 50주년 기념 콘서트 <마이웨이>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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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