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삶 나의 일터 (20) 모피 디자이너 최윤정 블랑쉐 모피 사장

2007-11-02 (금) 12:00:00
크게 작게
뉴욕에서 손꼽히는 모피 디자이너로 모피의 뉴패션을 창출해가는 최윤정(사진)씨.

최씨가 90년 문을 연 블랑쉐 모피는 제1회 모피 패션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해 세계 트렌드를 따라 잡고 최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디자인 감각을 엿보게 하는 모피쇼를 열고 있다.캐시미어, 밍크, 세이블, 친칠라 등을 소재로 한 부드럽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블랑쉐 모피는 롱·반코트, 조끼, 망토에 이르기까지 고품격의 모피류를 선보이며 모피 패션을 주도하고 있다.
모피 디자이너가 되기 전 한때 바이얼리니스트를 꿈꿨고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후 비교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영국 런던의 주영한국대사관에서 몇 년간 근무 후 패션을 공부하기 위해 70년대 말 미국으로 왔다.

평소 패션 감각이 뛰어나 주변의 권유로 미국으로 유학와 뉴욕 명문 패션 스쿨 FIT에 입학했지만 혼자 아이 키우며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하루 3시간씩 자는 하루하루 고되고 힘든 초기 유학생활에 학업을 중도 포기할 생각도 했다. 그러나 입학 6개월 만에 교내 공모전에서 선이 고운 한복을 응용해 만든 디자인 작품이 최우수작에 뽑히면서 큰 힘을 얻었다.
모피와의 인연은 FIT 재학당시 학교 인근에 몰려 있는 모피점들을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모피와 친숙해지면서 시작됐다.


모피업체에서 그의 모피 디자인 스케치를 살 만큼 모피 디자인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최 디자이너는 졸업 후 유명 업체인 파비안 캐시미어 코트회사와 투게더 회사에서 디자인 실무를 익힌 뒤 당시 모피의 대명사였던 크리스티나 반에 스카웃 돼 디자인 겸 부사장을 역임했다.흰색을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하얀 눈과 우아한 흰색의 밍크를 떠올리는 불어 단어 ‘블랑쉬’(흰색이라는 뜻)에 영감을 얻어, ‘블랑쉐 모피’를 차리고 사업가로서도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모피에 문학과 음악, 열정, 예술 등 생명을 불어 놓으며 ‘최윤정의 블랑쉐 모피는 최고급 품질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까다로운 고객층을 만족시키는 모피’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멀리 한국
에서 까지 특히 상류층 고객들이 그의 모피를 찾았다.그는 ‘고객의 체형과 분위기에 맞는 모피’를 고집, 아무리 비싼 모피라도 고객과 어울리지 않는 모피는 절대 권하지 않는다고.

털의 처리방법과 디자인에 따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피가 있기에 모피에 대해 잘 알아야 고객에 맞는 모피를 권할 수 있다는 것.
지난 9월에는 한국으로 진출, 신세계 명품관에 블랑쉐 모피를 입점시킨 최씨는 오는 11일 오후 6시 뉴저지 팰리세디움 대원에서 열리는 2007/08 모피 패션쇼와 12~15일 오전 10시~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모피 세일 행사 동안 밍크, 세이블, 친칠라, 쉬어드, 폭스, 램 등을 소재로 만든 부드럽고 아름다운 다양한 디자인의 모피류를 내놓을 예정. 모피쇼에는 올해 역시 짧은 모피가 유행, 모자달린 밍크 반코트와 긴 조끼 모피 등 젊은층이 좋아하는 디자인 등 120 여점이 선보인다.

▲주소: 150 West 30th Street, 4th Floor, NY
▲문의: 212-239-1018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