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식당가 불경기 타개하라

2007-10-3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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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메뉴 개발. 고객 서비스 개선 등 노력

식료품값 상승과 가게세 인상 등 2중고로 매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식당들이 불경기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다.

업계에 따르면 가축 사료 값 인상에 고유가에 따른 운송비 인상까지 겹쳐 식재료 값이 오를 대로 오른 상황에서 가게 렌트 마저 크게 올라, 차별화된 메뉴 개발과 고객 서비스 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플러싱 메인 스트릿에서 중국 상권에 밀려 노던 블러바드, 162가, 유니온 스트릿을 따라 발달한 한인상권에 가게자리를 얻기란 가게 세 때문이라도 쉽지 않다는 것현재 노던 블러바드에서 가게를 얻으려면 스퀘어 피트당 45~65달러, 162가는 30~40달러, 그리고 유니온 스트릿은 40~50달러 정도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3년 전과 비교해 볼 때 평균 10달러정도 인상된 것이다.


김영호 재미부동산협회 회장은 전체적인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상용빌딩가격이 인상과 한인들이 창업하기 쉬운 음식관련 소매 업종을 선호하면서 일어난 경쟁심화를 렌트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게다가 불경기까지 맞물려, 한인들의 지갑이 꽉 닫혀 있는 실정이라 일부 한인 식당들은 음식 쓰레기의 주원인인 반찬수를 줄이는 대신 반찬의 질을 높이거나 새로운 반찬 메뉴개발에 주력하는 등 불황타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식당들은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반찬수를 늘렸지만 이는 손님끌기에는 별 효과 없이 식당간 반찬경쟁만 불러와 반찬 수만 계속 늘려가야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는 것.

162가 인근의 한 한식당 주인은 가격경쟁은 심화되고 음식 재료값은 오르는데 반찬 수 경쟁 때문에 남는 것이 없을 실정이라고 푸념했다. 이에 반해 유니온 스트릿에 위치한 가화설렁탕은 반찬수를 3~4가지로 대폭 줄인 대신 맛깔스런 반찬과 새로운 메뉴를 선보여 손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식당 관계자는 최근 반찬 수 경쟁을 벌여 저녁에는 최고 10가지의 반찬을 내놓는 곳까지 봤다며 실제로 손님들의 수저가 가는 반찬 수는 2~3가지로 오히려 맛있는 반찬 몇 가지만 내놓는 것이 손님들에게도 또 식당에게도 좋은 일 아니겠냐고 밝혔다. 또 노던 블러바드에 위치한 한 일식 겸 한식 식당은 다양한 반찬 수와 마치 애피타이저 요리를 연상케 하는 맛깔스런 반찬들을 내놓아 차별화 했다. 이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까진 아니라도 반찬의 맛, 음식의 맛만 조금 신경 써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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