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승의 명예를 건 스크린 대결

2007-10-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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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과 이준익을 넘어라!’

연출부 출신 신인 감독들의 스크린 격돌이 흥미롭다.

영화 <바르게 살자>(제작 필름있수다)의 라희찬 감독과 영화 <궁녀>(제작 영화사 아침)의 김미정 감독이 18일 나란히 마수거리 작품을 선보인다.


라희찬 감독은 ‘장진 사단’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영화 <아는 여자>의 연출부로 장진 감독과 한 배를 탔다. 이후 여러 작품을 거쳐 최근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에 이르기까지 조감독으로 장진 감독을 보필했다.

그 때문에 <바르게 살자>는 지극히 ‘장진스러운’ 영화다. 포복절도할 상황설정과 촌철살인의 대사가 압권이다. ‘은행강도 모의훈련’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앞세워 수준급의 ‘몹신’(군중 장면)을 연출해냈다. 여기에 라희찬 감독 특유의 위트와 섬세함이 곁들여졌다.

라희찬 감독은 “장진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장진-정재영의 결합’이라는 홍보 문구가 부담스럽지 않다. 나를 알리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며 ‘장진 사단’의 일원임을 자청했다.

<궁녀>의 김미정 감독은 영화 <왕의 남자><라디오 스타>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적자다. 영화 <황산벌>과 <왕의 남자>의 연출부를 거쳤다. ‘궁녀’라는 중심부에서 비껴있는 인물들에 초점을 맞춰 여성감독 특유의 섬세함을 보여준다. 시작은 ‘이준익 사단’이었지만 시사회를 마친 후에는 ‘김미정’이라는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신세대 감독들의 ‘청출어람’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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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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