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억의 명화 129 초기 유성영화 DVD로 출시

2007-10-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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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UA배급 ‘경품신부’등 3편

키노(Kino)는 UA가 배급한 유성영화 초기의 3작품을 DVD로 출시했다. 이번에 새로 깨끗이 재생한 필름들로 여태껏 한번도 DVD로 나온 적이 없는 클래식들이다. 개당 25달러.

▲‘경품 신부’(The Lottery Bride·1930)
노르웨이 알프스를 무대로 전개되는 즐거운 오페레타. 은쟁반에 옥돌이 굴러가는 듯한 음성을 지닌 아름다운 지넷 맥도널드가 주연하는데 브로드웨이 베테런이었던 지넷은 이 영화에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불과 수편의 영화에만 나왔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부인해야 하는 젊고 아름다운 제니가 일련의 운명의 장난으로 젊은 학생(존 개릭)과 그의 무지막지한 광부인 형(로버트 치솜) 및 멋쟁이 이탈리안 비행사(조셉 매컬리) 등의 3각 사랑의 중심에서 갈팡질팡한다.
명 코미디언이었던 자수 피츠와 조 E. 브라운이 배꼽 빼는 조연을 한다. 시각효과와 ‘마이 노던 라이츠’ 등 아름다운 노래가 나온다. 65분.


▲‘알리바이’(Alibi·1929)
오스카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뛰어난 스릴러. 1920년대 독일의 표현주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세트와 촬영과 구성이 훌륭하다. 금주령시대의 갱스터인 칙(체스터 모리스)은 출옥하자마자 갱에 재합류한다. 칙은 겉으로 회개한 척 하면서 경찰 사전트의 딸과 결혼한다. 그런데 강도사건이 나면서 경찰이 살해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칙이 지목된다. 수사를 하는 형사반은 칙을 옭아 넣기 위해 매우 고도의 수법을 사용한다. <사진>

▲‘비 유어셀프’(Be Yourself·1930)
바바라 스트라이샌드가 오스카상을 받은 ‘퍼니 걸’의 주인공으로 브로드웨이 최고의 가수이자 코미디언이었던 패니 브라이스의 마지막 할리웃 영화.
나이트클럽 가수 패니와 머리가 둔하나 사람 좋은 권투선수(로버트 암스트롱)와의 사랑을 그렸다. 5곡의 주옥같은 노래가 나온다. 우아함과 야한 코미디를 섞은 패니 브라이스의 재능이 마음껏 과시되는 뮤지컬. 6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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