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수업체를 찾아서 (23) 뉴욕골프센터

2007-10-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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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업체를 찾아서 (23) 뉴욕골프센터

미동부 최고의 골프 용품점으로 우뚝 선 맨하탄 뉴욕골프센터 내부.

장수업체를 찾아서 (23) 뉴욕골프센터

창립 23주년을 맞은 뉴욕골프센터 이전구 대표.

맨하탄 35가에 위치한 뉴욕골프센터(대표 이전구.사진).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은 뉴욕골프센터는 한인사회는 물론 모든 뉴욕 골프 애호가들의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매장 면적이 2만 평방피트로 단일 골프용품점으로는 규모나 매출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미동부 최고의 골프용품점으로 우뚝 서 있다.지난 1984년 맨하탄 36가 빌딩 지하실에서 첫 문을 연 뉴욕골프센터는 오픈하자마자 뉴욕일원 골프용품 소매시장을 평정해가기 시작했다.당시 이 분야 터줏대감인 유대, 이태리계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현재 유일한 업소
로 남아있다.라이벌 업체였던 ‘리차드 메시’가 몇년 전 오픈 30여년 만에 문을 닫음으로써 무릎을 꿇었고 한때 뉴욕시장을 석권했던 ‘월드골프’사도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뉴욕골프센터가 오랜 세파를 뚫고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독립점과 체인점의 장점을 섞은 뉴욕골프센터의 공동브랜드 파워가 우선 통했다.

뉴욕과 뉴저지에 뉴욕골프센터란 상호를 내걸고 있는 곳은 모두 12곳. 이 가운데 맨하탄 2곳이 이전구 사장의 소유이며 나머지 매장과는 사업 파트너 관계다. 이전구 사장은 한달에 한번 씩 동업자끼리 미팅을 합니다. 이를 통해 광고도 같이하고 구매도 같이합니다. 그렇게 해야 힘이 세지니까요. 그간의 세찬 경쟁에서 이겨낸 비결일 겁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골프센터의 뉴욕 및 뉴저지의 골프용품 소매시장 점유율은 이미 수년 전부터 50%를 넘어섰으며 매출규모 면으로는 매년 전미 20위권 안에 랭크되고 있다.


맨하탄 뉴욕골프센터의 장수비결에는 수십년간 쌓은 신용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물건을 구입하고 한 번도 어기지 않고 돈을 갚았고 그렇게 신용이 쌓일 때마다 크레딧을 주는 기간이 길어졌다. 캘러웨이와 테일러 메이드 같은 유명 골프용품회사들도 이제는 제품을 무제한 외상으로 제공하
는가 하면 최신품에 대해서는 우선 순위로 공급하고 있다.특히 인간관계에도 중점을 둬 가족과 직원, 은행, 제조업체 등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소중하게 대했다.

이같은 노력은 결국 1989년 이 사장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거래은행에서 현재 35번가 매장 건물을 사지 않겠냐는 제의를 해왔던 것.돈이 없다고 하니까 은행에서 돈을 빌려줬어요. 내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전혀 없이 샀지요이 사장은 이 때 미국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신용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새 매장으로 옮긴 후부터는 매상이 곱으로 늘었고 이 때부터 순풍에 돛 단 격으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사장은 앞으로 뉴욕골프센터는 미동부 시장은 물론 미 시장 전체를 평정, 미 최고의 골프용품 업체로 등극하는 게 목표라며 환하게 웃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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